[뉴스라이브] 박범계 vs 한동훈..대정부질문 이어 '장외 설전'

YTN 2022. 7. 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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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질문 더 하세요. 질문 더 받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어제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치고 브리핑을 했는데요.

브리핑이 간담회가 됐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상황을 보시죠.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 당부드리는 것은 실명으로 기사는 쓰셔도 되는데, 지금부터는 온 마이크는 아닌 것으로 하겠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 괜찮다고 하시는데 온 마이크 하면 안 되나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그냥 하시죠. 저는 괜찮습니다.]

[기자 :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만났던 박범계 전 장관이 오늘 한참 라디오에 나와서 장관님 관련 말씀을 한참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장관님 취임하시고 나서 가장 큰 문제로 짚었던 게 (검찰의 주요 사건 수사 등과 관련한) 티타임 복원 같은, 언론 홍보를 강화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말씀하시면서 수사를 통해 국가를 통치하겠다는 '검언유착' 강화로밖에 안 보인다, 이런 식의 입장을 얘기하셨는데 이에 대해서 보태실 말씀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그렇게 보이십니까?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요. 알 권리와 인권보장을 조화하는 것이 필요하죠. 오히려 그럼 과거에 그동안 지난 정부 하에 있던 수사에서는 과연 흘리기가 없었습니까? 티타임이 없었어요? 그게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정해진 방식으로 책임 있는 사람에게 공평하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서로 간에 대화하는 것이 저는 그게 조화로운 길이라고 생각하고요.]

한동훈 장관, 어제 모습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봉]

저는 긍정, 부정이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표현으로 한동훈 장관이 저런 태도를 보이시는 것 같은데 언론에 좀 더 프렌들리하게 나오고 그다음에 언론을 잘 활용하고 이용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

[앵커]

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아요.

[최진봉]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게 한쪽, 양면이 있어요.

장관이 저런 모습을 보이면 이게 방송인도 아니고 방송 패널도 아닌데 자만하게 보일 수도 있거든요, 잘못하면. 국민들이 볼 때는 왜 저러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걸 잘 찾아야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표정이나 말을 정말 공손하게 그리고 국민을 대하는 태도로 자리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너무 상대방을 깔보든 듯이 한다거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무리 말을 잘해도 저는 좋은 이미지로 보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잘 살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언론 앞에 서서 말을 잘하고 그다음에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건 좋지만 그것이 너무 자만하게 보이는 것은 본인에게 마이너스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고.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강인선 대변인이 저렇게 얘기한 것은 통상적으로 장관들이 오면 그러니까 기사를 쓸 때 실명으로 쓰기는 하지만 마이크를 온마이크를 하거나 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를 원했는데 본인은 자신 있으니까 할 수 있다라고 얘기해서 했다고 보여지고요. 그게 꼭 나쁘다고 보지 않아요.

다만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타인에 대해서 얘기할 때나 전 정권에 대해서 얘기할 때 너무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도리어 본인한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걱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른 장관들도 좀 부담이 될 것 같아요.

[최진봉]

부담되죠.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스타 장관하라고 말씀하시다 보니까 한동군 장관이 더 적극적으로 한다고 보여지고 이상민 장관도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보여지는데 다른 장관들도 그러면 나도 나가서 언론에 세게 얘기해야 되나? 이런 부담감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그것도 적절한 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정을 맡은 분이잖아요. 본인이 어떤 논객으로 나와서 주장하는 사람이면 또 달라요.

그런데 공직을 맡은 분이라면 국민을 정말 무섭게 생각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언론과의 소통은 좋은 거니까요. 그 정도를 잘 지키는 게 좋다는 건데. 또 한 가지 현안으로 지금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맞붙고 있지 않습니까? 티타임 복원 문제인데 한동훈 장관이 이게 뭐가 문제가 되냐, 이렇게 반박하고 있어요.

[김재섭]

일단 전 정부에서 없었느냐라는 비판도 같이 하시면서 이게 우리가 이른바 조국 사태 때 발생했던 말 그대로 피의자에 대한 정보들이 너무 많이 나간다라는 문제 의식에서 금지가 됐던 것인데 반면에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측면도 있었지만 반대로 예를 들면 오보가 나간다든지 아니면 검찰 측에서 신속한 대응을 해야 된다든지 했을 때 사실 민첩하게 언론과의 소통이 없다 보니까 그런 와전되는 것들이나 아니면 피의사실들이 잘못 전달되는 경우들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바로잡겠다라고 하는 것이고. 사실은 여기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포인트는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정보들이 사실 수사가 되기도 이전에 나가버렸을 때 여론이 잘못 조성될 수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우리가 인정을 해야 되는데 대신에 법무부 장관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각 검찰청장들에 대한 공보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책임 소재도 분명히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공익적인 목적을 달성하되 동시에 그에 따르는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각 검찰청장들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균형 있게 우리가 추구를 하게 되면 그래도 우리가 괜찮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제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님은 한동훈 장관의 어제 이 모습에 대해서 어떤 인상받으셨습니까?

[김재섭]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데요.

사실 최 교수님께서는 정치인의 겸손 같은 것들을 말씀하셨지만 요즘 정치의 트렌드라고 하는 것이 또 오히려 지나친 겸양은 국민들에게 사랑을 못 받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여야의 지도부가 마찬가지로 사실상 우리가 이른바 어대명이라고 부르는 만큼 이재명 의원이 사실상 당 대표로 가늠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재명 의원은 그러면 그런 겸손을 갖춘 사람이냐, 겸양을 갖춘 사람이냐 하면 오히려 직설적인 화법, 때로는 굉장히 공격적인 화법으로 어떻게 보면 국민들과 맞서 싸우는 모습도 때때로는 보여줄 만큼 굉장히 거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고 반면에 이준석 대표는 어떻습니까. 정말 말 그대로 겸양이 없다, 공손하지 않다라는 비판을 굉장히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대표가 된 사람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최근의 정치 트렌드라고 하는 것이 마냥 겸양을 하는 것보다는 때로는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정확하게 해소하고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있어서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런 트렌드에 맞춰서 한동훈 장관의 저런 바로 언론과 맞대는 태도, 이런 것들이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앵커]

우리 김 위원장님은 제가 보기에 좀 겸손한 태도이신 것 같은데 실제 현장에서 손해를 보십니까, 그런 것 때문에?

[김재섭]

글쎄요, 지역구 정치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앵커]

그러면 트렌드에 안 맞는 거잖아요.

[김재섭]

저는 적당한 균형을 맞춰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이팅입니다.

너무 겸손하신 김재섭 위원장 얘기를 들어봤고요.

한동훈 장관, 스타 장관 얘기하셨는데 지금 언론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게 된 계기가 최근에 또 박범계 의원과의 설전 때문 아니겠습니까? 박범계 의원이 이 설전 이후에 어떤 평가를 했는지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참 막무가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그쪽에서는 또 제 생각하고 다르다고 하니까 그건 어쩔 수 없죠. 명백한 법에 나오는 것조차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기 프레임을 딱 짜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하니까 토론이 안 됩디다. 옛날부터 이명박 정부 때부터 저쪽의 아주 특기예요. 그런데 아주 그것을 일찍 배웠더니만요.]

한동훈 대 박범계의 대결. 보는 분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어쨌든 박범계 의원은 평가가 참 막무가내구나, 이 사람. 이런 느낌을 받았다는 거예요.

[최진봉]

그러니까 이런 거죠. 박범계 의원이죠. 의원이 질의한 내용은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두 가지 다.

그거는 질의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예를 들면 검찰총장도 없는 상태에서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를 부장급 검사까지 다 했다. 이건 문제가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이거는 문제 제기한 것 저는 잘했다고 보고 또 인사 문제를 법무부에 넘긴 것도 그건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문제를 지적한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저는 봐요.

다만 한동훈 장관이 두 가지 점에서 저는 한동훈 장관의 대답 태도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이게 뭘 얘기하면 반대로 반박하면서 전 정부 얘기를 계속해요. 전 정권에서 했잖아요. 우리도 괜찮아요. 이건 아니에요. 현 정부는 전 정부가. 저는 한동훈 장관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전 정부가 잘못했다면 그거 바꾸라고 현 정부를 세워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새로운 정부를 뽑아줬고 그 정부가 들어왔으면 전 정권이 했던 거 하지 말아야죠.

전 정권도 했잖아요. 박범계 장관 하실 때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문제가 돼요? 이래버리면 그때 했으니까 우리도 한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이건 대답의 태도가 저는 잘못됐다고 보고 두 번째는 본질을 벗어나 다른 얘기를 하세요.

예를 들면 지적하면 제가 볼 때 한동훈 장관의 전략은 그러면서 다른 얘기, 전 정권의 다른 얘기를 끌어와서 그걸로 답변을 하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결국 말려간 거예요. 박범계 의원이 말렸다고 저는 보는데. 그래서 화를 내고 그냥 언성을 높이는 건 저는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차분차분 다른 데로 빠지려고 하면 다시 돌아와서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문하고 하나하나 짧은 내용들에 대한 집중적인 질문이 들어갔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그냥 화를 내고 끝나버리니까 째려봤다고 언론에 나오고 이렇게 돼버렸잖아요.

그런 부분은 박범계 의원이 페이스를 말렸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개인적으로. 어쨌든 한동훈 장관은 그런 부분들은 좀 바꿨으면 좋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앵커]

굳이 표현하면 무승부입니까?

[최진봉]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국민들이 볼 때는 말하는 것만 보잖아요.

내용도 물론 중요하게 보시지만 국민들이 볼 때 또 언론들은 자꾸 박범계 장관이 진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저는 질의의 내용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앵커]

김재섭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재섭]

저는 무슨 생각이 들었냐 하면요. 왜 어렸을 때 학창시절에 싸움을 하고 나서 진 친구들이 다른 친구를 붙잡고 하소연하는 그런 모양처럼 들렸어요. 저 친구가 선방을 때렸다, 그래서 졌다.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였는데.

[앵커]

선빵이라고 안 하셔서 다행입니다.

[김재섭]

그래서 사실 박범계 장관이 막무가내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한동훈 장관과 박범계 의원의 대화를 보고 막무가내는 누구였냐라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마 박범계 의원이 막무가내다. 고성을 하고 이런 모습으로 저는 비쳤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 정부 이야기를 꺼내게 된 것은 사실은 박범계 의원이 한동훈 장관을 향해서 이런 전례가 있느냐라고 물어봤기 때문에 거기에서 그 전례가 바로 의원님이십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과정 속에서 전 정부 이야기들이 좀 나왔고 저는 그래서 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실제로 우리 법무부에서 국민 눈높이에 못 맞추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 냉정하게 질의를 했다고 하면 한동훈 장관도 거기에 대해서 대답하기 곤란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굉장히 감정적으로, 고양된 태도로 질의를 하셨고,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제대로 된 질문도 못 한 상태에서 저는 완패를 당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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