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TV토론 도중 '우당탕'..진행자 실신 사고
영국의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TV토론 도중 진행자가 실신해 토론회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BBC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선과 토크TV 주관으로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등 총리 후보 두 명의 생방송 TV 토론을 도중 진행자 케이트 매캔이 갑자기 실신했다.
2시간 정도로 예정된 토론회에서 1시간 가량이 흐른 가운데 토크TV의 정치 에디터 케이트 매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리즈 트러스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용이 더 어마어마하다"라며 "그가 만약 우크라이나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그가 "자유와 민주주의는"이라고 말을 이어가던 찰라에 우당탕하는 큰 소음이 들렸다.
리즈 장관이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오 마이갓"이라고 말하며 깜짝 놀라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당황한 듯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린 뒤 리즈 장관은 진행자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단상 앞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생방송 화면은 방송국의 자료 화면으로 대체됐다가 "프로그램이 중단돼 죄송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면 곧 정상적인 방송이 재개될 것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왔다. 하지만 이 상태로 두 후보의 TV토론은 마무리됐다.
토크TV는 맥캔이 "괜찮다"고 말했지만 의사의 조언을 받아 토론회를 중단했다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당초 이번 토론회는 더선의 정치 편집인인 해리 콜과 공동 진행을 맡기로 돼있었지만 해리 콜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단독 진행에 나섰다.
두 총리 후보는 토론회 이후 진행자의 건강을 기원하는 글을 나란히 SNS에 올렸다.
리시 수낙 전 장관은 "케이트 맥캔이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멋진 토론이었고 곧 다시 질문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장관도 "케이트 맥캔이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했다"라며 "이렇게 좋은 토론을 끝내게 돼 정말 유감"이라고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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