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측 "물티슈까지..LG생건 책임자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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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유아용 물티슈 전량 회수 명령을 받은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등이 이번 사태의 책임자로서 사퇴를 요구했다.
박혜정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 피해자연합 대표도 "LG생활건강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책임 기업으로서 올바른 사과와 배상 및 보상 없이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CMIT와 MIT 성분이 검출된 물티슈를 판매했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진정한 사과와 배·보상을 통해 LG는 여타 기업과 다른 기업이란 사실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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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불가능 성분 검출 확인
식약처, 6일 판매중지 명령
"물티슈 사태 등에 책임져야"
"가습기살균제 참사, 사과·보상도 없어"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유아용 물티슈 전량 회수 명령을 받은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등이 이번 사태의 책임자로서 사퇴를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 피해자연합, 가습기살균제 간질성폐질환 피해 유족과 피해자 모임 등 9개 가습기살균제참사 피해자 단체와 글로벌에코넷,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등 12개 단체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LG 브랜드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에게 큰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LG생활건강 대표는 책임자로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유아용 물티슈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식약처는 LG생활건강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핑크퐁 캡 70매 물티슈)’ 가운데 제조번호가 1LQ인 제품에서 살균 보존제인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이 검출된 점을 발견하고 판매 중지와 함께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최근 해당 물티슈 전 품목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CMIT와 MIT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가습기살균제의 원료로 사용됐던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세척제, 헹굼 보조제, 물티슈 등 위생용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 회장은 “LG생활건강이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물티슈 판매 중지를 공지한 직후, 해당 물티슈와 관련 없는 상품 광고 게시글을 의도적으로 연이어 올렸다”고 주장했다.
박혜정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 피해자연합 대표도 “LG생활건강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책임 기업으로서 올바른 사과와 배상 및 보상 없이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CMIT와 MIT 성분이 검출된 물티슈를 판매했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진정한 사과와 배·보상을 통해 LG는 여타 기업과 다른 기업이란 사실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김미란 가습기살균제 간질성폐질환 피해 유족과 피해자 모임 대표 역시 “LG생활건강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 중 판매량이 세 번째로 많은데도 수사도 안 하고, 강력처벌도 안 하니 반성이 없다”며 “LG생활건강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사망자들과 피해자들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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