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펠로시 대만행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

한종구 2022. 7. 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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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에 중국 국방부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27일 중국 국방부 위챗 공식 계정에 따르면 탄커페이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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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 국방부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에 중국 국방부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27일 중국 국방부 위챗 공식 계정에 따르면 탄커페이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탄 대변인은 이어 "미국 서열 제3의 인물인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 규정을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해치며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중미 양군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해 대만 해협의 정세가 더 긴장되고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이 계속 고집을 부리면 중국군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분열 도모를 좌절시키고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대표적 관변 언론인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하지 못하도록 중국군이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후 편집인은 25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중국이 대만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거나 인민해방군이 군용기를 보내 그를 맞아야 한다"고 썼다.

이어 전날에는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 기사와 함께 "중국군의 전투기가 조만간 대만 상공으로 날아갈 것"이라며 "이것은 대만 주권에 대한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행동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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