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북부서 규모 7.3 강진 발생.."수도권 '흔들' 피해 우려"

[카타인간(필리핀)=AP/뉴시스]필리핀 적십자사가 제공한 사진에 18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마스바테주 카타인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후 한 주택에 잔해가 흩어져 있다. 2020.08.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필리핀 북부에서 27일 규모 7.3 강진이 일어났다고 화산지진 연구소가 밝혔다.

화산지진 연구소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8시43분(한국시간 9시43분)께 루손섬 아브라주 라강길랑 동북쪽 2km 떨어진 일대를 강타했다. 진원 깊이는 25km라고 한다.

강력한 진동이 마닐라 수도권을 포함한 인근 지역을 크게 흔들었다. 연구소는 여진이 이어져 상당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이 북위 17.560도, 동경 120.801도로 돌로레스 남동쪽 15km에 위치하며 진원 깊이가 10.0km라고 발표했다.

아직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와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지만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필리핀은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앞서 지난 1월22일에는 남부 다바오 옥시텐탈주에서 규모 6.5 강진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은 사랑가니 발루트섬 동남쪽 약 234km 떨어진 수역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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