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값 또 최고..태양광株 '절호의 기회' [미국종목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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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끓는 날씨로 인해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걸어 잠그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천연가스값 급등이 태양광 발전을 늘릴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기준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은 전날 19.8% 급등한 ㎿h(메가와트시)당 211.7유로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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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냉방수요 급증, 러시아 가스 무기화로 공급 제약
유럽 태양광시장이 성장 기회..태양광발전업체에 주목
엔페이즈, 유럽발 깜짝실적 공개..골드만삭스 매수 추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끓는 날씨로 인해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걸어 잠그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천연가스값 급등이 태양광 발전을 늘릴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1% 이상 급등하면서 백만Btu(MMBtu)당 9.75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였다. 천연가스 가격은 7월 들어서만 벌써 66% 치솟았다. 이대로라면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월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과 폭염이 복합적으로 가격을 끌어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EBW애널리틱스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시장 외적인 동력에 의해 주로 움직이고 있지만, 시장 내부 펀더멘털만 놓고 보면 찌는 듯한 여름철 날씨로 인해 냉방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주된 상승 동력”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늘지 않고 있다. 데이빗 기븐스 아거스미디어 북미 천연가스 및 발전서비스부문 대표는 “안타깝게도 올해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세가 너무 적다”며 “물리적 시장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을 정도로 파이프라인 제약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 내적으로는 천연가스 선물 8월 인도분 계약이 만기를 앞두고 다음 월물로 롤오버(만기연장)되는 과정에서 변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에서도 천연가스값은 뛰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기준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은 전날 19.8% 급등한 ㎿h(메가와트시)당 211.7유로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 국영에너지 가스프롬이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를 통한 가스 공급량을 27일부터 2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한데 따른 것이다.
RBC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천연가스 공급 축소에 대해 유럽연합((EU) 쪽에서는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EU는 다음달부터 천연가스 소비를 자발적으로 15% 감축하는 안에 합의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광업계에선 특히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태양광발전 부품 및 기자재와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하는 엔페이즈 에너지(ENPH)는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유럽시장이 핵심적인 성장 동인이었다”며 “유럽에서의 매출만 전기대비 69% 급증했는데, 특히 네덜란드와 독일 등에서의 증가세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바드리 코탄드라만 엔페이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우리 회사 매출의 80%는 미국 시장에서 나오지만, 앞으로 2년 정도만 지나면 미국과 해외 시장 비중이 50대 50으로 같아질 것이며 해외 비중 대부분은 유럽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얼마 전 브라이언 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어닝시즌에 산업용 태양광발전과 가정용 에너지 저장 및 모니터링, 제어를 포괄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설계, 제조하는 엔페이즈와 이스라엘 기업으로 태양광 시스템에 쓰이는 DC파워 옵티마이저와 인버터를 생산하는 솔라엣지에 주목하라“고 추천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에너지 저장 제품뿐 아니라 태양광 시스템용 인버터 역시 유럽시장에서의 강한 수요 증가로 인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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