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90도 사과' 권성동 "프라이버시라 더는 언급 안 할 것"

조소영 기자,노선웅 기자,김예원 기자 2022. 7. 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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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언론에 노출된 사건과 관련 거듭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privacy·사생활 보호)를 내세워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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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문자 유출에 대한 질문엔 확인 않는 걸 원칙"
송언석 수석 "尹대통령, 격려하는 취지였을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노선웅 기자,김예원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언론에 노출된 사건과 관련 거듭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privacy·사생활 보호)를 내세워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 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원 및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허리를 숙여 '90도 인사'를 했다.

그는 이어 "제 입장은 페이스북에 밝힌 그대로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란다"며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문제의 문자 논란 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선배·동료 의원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 본관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로 이동하기 위해 원내대표실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와 관련한 질문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이 말씀하신 게 있나', '통화를 해보셨나', '당 안에서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 있나'라는 등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고 회의장에 도착해 "예산정책협의회 하니까, 지사님들 들어오시게 비켜달라"고만 했다.

이에 앞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 수석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권 원내대표의 과정에 대한 노력, 이런 부분에 대해 격려하는 취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너무 지나치게 갈등이나 분란 쪽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당무 개입하고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수석은 '격려 차원에서 이 대표 얘기가 나오는 게 맞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자꾸 이 대표와의 관련 속에서 당내 갈등으로 봐서 그런 질문이 나오는 것인데 이 일은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구성 협상도 마무리하고 대정부질문에서도 민주당의 도를 넘는 공격에 대해 적절하게 정부를 지원해주는 부분도 있어, 당이 잘 굴러가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것이지 전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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