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성 대사질환 예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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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김나영 교수, 박재형 전문의)은 위(胃)에 기생하는 유해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거하면 여성의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도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하고 1년 후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했지만, 여성만큼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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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김나영 교수, 박재형 전문의)은 위(胃)에 기생하는 유해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거하면 여성의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LDL)콜레스테롤, 고밀도(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HDL콜레스테롤은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고 혈관에 쌓인 플라크(침전물)를 청소해주는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HDL 콜레스테롤 권장 수치는 60㎎/㎗ 이상이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여성 환자를 제균 치료 그룹(762명)과 비제균 그룹(346명)으로 나눠 1년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제균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1년 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06㎎/㎗ 증가한 반면 비제균 그룹에서는 오히려 수치가 5.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남성도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하고 1년 후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했지만, 여성만큼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로 여성의 대사 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성별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최신호에 실렸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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