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불볕더위에 픽픽 쓰러져..건강 취약 노년층 대다수

김형우 2022. 7. 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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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건강에 취약한 노인이 야외활동을 하다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1시 40분께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시목리의 한 길에서 A(82)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지난 4일 청주시 청원구에서는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 자택에서 쉬던 B(70대)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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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32명 중 53% 60대 이상..도 "야외활동 자제" 당부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최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건강에 취약한 노인이 야외활동을 하다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1시 40분께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시목리의 한 길에서 A(82)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불볕더위 [연합뉴스TV 제공]

당시 A씨의 체온은 40.1도였다.

소방당국은 A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일 청주시 청원구에서는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 자택에서 쉬던 B(70대)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은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난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롭다.

특히 노인 등 건강에 취약한 계층이 폭염의 큰 피해자가 된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도내에서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60대 이상이 17명으로 절반을 웃도는 53.1%에 달한다.

이어 30대 이하 6명, 40대 5명, 50대 4명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14명, 열사병 10명, 열경련(실신) 7명 등이다.

충북도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규칙적으로 수분을 자주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도는 폭염대책 비상 대응팀을 가동해 예방 활동을 벌이며 시·군에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했다.

한편, 폭염에 따른 도내 가축 피해도 1만8천373마리(닭 1만8천106마리, 오리 53마리, 돼지 214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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