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경찰회의' 철회..일선 경찰 분노 속 대응 방안 이견
'대기발령' 류삼영 총경도 "전체 회의 자제하자"
일선 경찰 분노..내부망엔 "무책임한 철회" 비판
경찰청, 사흘간 전국 현장 경찰 상대로 의견 수렴
[앵커]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열기로 했던14만 경찰 전체회의가 취소됐습니다.
그러나 내부 반발이 가라앉은 건 아니라경찰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정면충돌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는데요.경찰들의 대응 방식이 하룻밤 새 변화가 생긴 것 같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역에선 이른 아침부터경찰 관련 공무원들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고 또 문제점을 지적하는 피케팅을 하고 홍보물을 나누어주었는데요.
그런데 어제는 정부와의 정면 충돌 기류까지 감지됐는데 오늘은 일단 경찰들이 한발 물러선 분위기입니다.
일단 이번 주 토요일 예정돼 있었던전국 14만 경찰 회의가자진 철회 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제안자인 서울 광진서 김성종 경감은경찰국 설치가 확정된 지금 경찰 전체회의를 여는 건 자칫 경찰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진 철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이 문제를 바로잡아줄 거로 기대한다며자신은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조치 된 류삼영 총경도 어젯밤 경찰 전체 회의 개최는 자제하자는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대규모 회의 철회와는 별개로일선 경찰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 경감의 글엔 '이랬다저랬다 뭐 하는 거냐' '성급한 판단이다' '무책임한 선택과 철회다'란 비판성 의견이 가득 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 지도부는감정이 격해진 일선 경찰들과소통을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오늘부터 사흘 동안현장 경찰관들을 대상으로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한의견을 수렴합니다.
경찰청은 세종경찰청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청장 주관 아래경감 이하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차례로 듣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는 경찰청장이 직접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일선 경찰과 다양한 방식으로소통해나가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조직 안정화란 숙제를 받아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동료들을 믿고 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광장에서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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