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부 총질' 문자 공개 파장..당내 반발 잇따라

김태민 2022. 7. 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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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준석 두고 "내부 총질하던 당 대표" 표현
이준석 측근 "당 위한 쓴 소리 총질로 받아들여"
징계 배경에 尹 의중 담겼단 의혹도 함께 커져
이준석, 침묵 지킨 가운데 권성동 리더십 '우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국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은 사회·교육 분야 대정부 질문이 이어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전날 언론에 공개된 윤 대통령 문자를 두고 당 내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직 대통령의 사적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건 사상 초유의 일인데요, 그만큼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당장 이 대표 측근들은 당을 위한 청년 정치인의 쓴소리를 '내부 총질'로 받아들인 것이냐며 허탈함을 드러냈습니다.

이와 함께 당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배경에 이런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경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당사자인 이 대표는 침묵을 지키면서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는 모습인데요,

권 직무대행은 이미 대통령실 채용 논란 등으로 한 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당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말을 아끼면서도 문자 공개는 좋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권 대행님 취임 100일에 사과를 3번 했거든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걸 가지고 여기서 또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별도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결국, 권성동 대표야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사과를 하고 대통령의 뜻과 다르게 표현됐다고 애써 해명을 해주고 계시지만, 국민이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까?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하셔야죠.]

이처럼 내부 반발에 야당 공세까지 이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권 직무대행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처음 내놓게 될 공개 입장이 주목됩니다.

[앵커]

경찰국 문제를 놓고도 여야 갈등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군요?

[기자]

네, 일단 오는 30일로 예정된 경찰 전체 회의가 취소되면서 정치권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극한 갈등 국면으로 빠지는 건 일단 피한 모습인데요,

국민의힘 소속인 이채익 행안위위원장도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 등에 일부 지나친 측면이 있었다며 갈등을 가라앉히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찰국 신설은 여전히 위법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국 신설 관련 시행령 재검토 요구에 더해 권한쟁의 심판, 나아가 행안부 장관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4일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여야 격돌이 예상됩니다.

여당은 청장 임명 후 경찰 내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갈등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인사청문회부터 경찰국 문제를 집요하게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라 청문회 증인 채택부터 적잖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는 국회 대정부 질문이 이어지죠?

[기자]

네, 오늘 오후 국회에서는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 질문이 이어집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 문제 등을 두고 정부 방역 대응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출석할 예정인데요,

박 장관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 등 인사검증 문제를 놓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여당은 공영방송 편파성 문제와 함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알박기 인사' 문제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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