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빨아들이는 시중은행..증시 하락에 '역머니무브' 가속화
신한·우리銀, 12개월 예·적금 기본금리 3.25~3.30%
카뱅·케뱅, 기본금리는 2.5~3%대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높다는 점도 자금이 쏠린 이유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예금 잔액(농협은행은 20일 기준)은 704조4484억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19조3525억원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 적금 잔액은 4991억원 증가한 39조9634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예·적금 잔액은 이달에만 20일새 19조8516억원 증가한 셈이다. 이는 6월 전체 증가분(6조237억원)의 3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빅스텝으로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일제히 오르면서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역머니무브는 주식 등 위험자산을 매도하고 자금을 예·적금에 넣는 현상을 의미한다. 은행권에선 최근 주식시장 및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하면서, 안전한 예·적금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적금 22종, 예금 8종에 대한 기본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도 21개 정기예금과 25개 적금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했고, NH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근 0.4%포인트 올려 연 3.25%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5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예금으로, 생활 속 ESG를 실천하면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추가로 △1회용 컵 보증금 제도 알고 실천하기 서약한 경우 △비대면 또는 무통장 신규고객, 디지털 창구 신규고객 등에 한해 최대 연 1.50%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의 WON적금은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3.30%를 제공한다. 만기 해지 시까지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계좌가 등록된 경우에 대해 0.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은행의 도전365적금은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2.2%를 제공하며, 최대 연 1.7%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신규로 계좌를 개설한 날로부터 11개월 되는 날까지 걸음수 데이터가 350만보 이상이면 연 1.5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자동이체 등록 우대로도 0.10%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에선 'NH왈츠회전예금II' 상품이 대표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월 단위로 회전주기(자동 재가입)를 고를 수 있는 만큼, 금리 인상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12개월 만기 기본금리 3.15%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3.25%까지 이자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자동으로 재예치하고, 최대 2회 분할 인출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12개월 기준 연 3.20%, 최대 기간인 36개월 만기로 가입 시 연 3.30%의 이율을 보장한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도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몰린 이유로 풀이된다. 매월 최대 30만원이 입금할 수 있는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적금은 1년 기본금리가 2.90%로 책정됐다. 3년 가입시 3.40%의 금리를 제공한다. 목표를 정해서 일정 기간 목돈을 모으는 '챌린지박스'는 기본 1.50%금리에 자동 모으기 서비스를 통해 성공 조건을 달성하면 1.5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은 1년 이상 2년 미만의 기간에 대해 연 2.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은 같은 기간에 대해 연 2.70% 금리를 부여하고, 자동이체 우대금리로 0.20%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26주 적금은 6개월 기준으로 연 2.50% 금리를 제공하며, 자동이체 납입을 연속 성공하고 만기 해지한 경우 7주 연속 성공했다면 연 0.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26주 연속 성공 시엔 연 0.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총 0.5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셈으로, 최종 금리는 3% 수준이 된다.
토스뱅크는 1억원까지 연 2%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내놓은 '키워봐요 적금'의 기본금리는 1%로, 매주 자동이체로 25회 연속 저금에 성공하면 우대금리로 2%를 제공한다. 납입한도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매주 1000원부터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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