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등 반도체기업 미국 속임수에 넘어가선 안돼" 中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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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이 한국의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동맹 이른바 '칩4(반도체 4개국을 의미) 동맹' 참여에 대해 또 다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자 '한국 등 다른 국가 반도체 기업은 미국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26일(미국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상 면담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대기업을 설득하거나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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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K그룹 회장의 화상 면담은 직접 대기업 설득하거나 압력 가하려는 시도"
"미국 단독으로 반도체 공급망 정상기능 유지 못해"
"중국, 한국·일본 등과의 협력 강화하려 해"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한국의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동맹 이른바 ‘칩4(반도체 4개국을 의미) 동맹’ 참여에 대해 또 다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자 '한국 등 다른 국가 반도체 기업은 미국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26일(미국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상 면담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대기업을 설득하거나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SK그룹은 삼성그룹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재벌기업이며 그 계열사에는 세계 2위의 메모리 칩 제조사인 SK하이닉스가 포함된다"면서 “특정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SK의 (대미) 투자를 ‘유혹’할 수 있다면 이는 한국 정부의 칩4 동맹 참여 의사결정에 어느정도 압력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맹국을 속이는 것 이외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내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내 입법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록히드마틴, 메드트로닉, 커민스 등 관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도 화상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관련 업체 대표들과의 회동 등 바이든 대통령의 빡빡한 일정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이 그것ㅇ을 통제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결의를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반도체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중국의 전반적인 발전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이를 대처하기 위해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자체 역량을 강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반도체 산업체인은 세계적인 노동분업의 생생한 사례로, 미국 단독으로는 반도체 공급망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은 520억 달러의 보조금 및 기타 감세 혜택 등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자신의 편을 들도록 유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반도체 제조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은 아직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폭스콘은 100억달러를 들어 미국 위스콘신주에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이 야심찬 계획을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첨단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은 전체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추진한다고 해서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이 산업망과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중국은 한국, 일본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칩4 동맹’은 지난 3월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도체 강국을 대상으로 처음 제안했다.
중국은 이 동맹이 반도체 생산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는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배제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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