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기대치 못미친 2분기 실적..'강달러' 직격타(종합)

고준혁 2022. 7.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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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알파벳도 주당순이익 1.21달러를 기록해 전망치(1.28달러)에 못 미쳤으며 매출도 696억9000만달러로 예상치인 699억달러를 하회했다.

MS와 알파벳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12%, 13%를 기록해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경우 검색 광고 매출이 14% 증가한 406억89000만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추정치 401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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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 매출·순익 예상치 하회..성장세도 2년만 최저
해외매출 비중 절반 이상..강달러에 손실 불가피
소비 위축·경기침체 우려 등도 실적에 악영향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강(强)달러’가 악재가 된 것이다 .
(사진=AFP)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MS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23달러를 기록, 시장 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9달러)를 밑돌았다. 매출도 518억7000만달러로 예상치인 524억4000만달러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도 주당순이익 1.21달러를 기록해 전망치(1.28달러)에 못 미쳤으며 매출도 696억9000만달러로 예상치인 699억달러를 하회했다. MS와 알파벳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12%, 13%를 기록해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의 실적 부진은 달러 강세 탓으로 분석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이들 기업은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현지 통화가치의 하락으로 일종의 평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같은 매출을 올려도 이를 달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감소하게 된다는 의미다. MS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약 50%이고 알파벳은 55%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달러인덱스는 12.1% 상승해 107.2를 기록하고 있다.

브렉 아이벌슨 마이크로소프트 IR담당자는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는데, 달러 강세가 없었다고 가정하면 16%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벳은 환율 변동이 없었다면 이번 분기 매출이 720억달러를 기록해 이날 발표한 매출액보다 3.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3분기 달러 강세로 인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점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를 둔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MS의 경우 글로벌 PC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해 9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등 게임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6% 감소했다. 알파벳의 핵심 사업인 광고 매출은 광고주들이 불경기에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는 영향을 받았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은 73억4000만달러로 5%의 성장률을 기록, 1년 전 84%에 비해 급락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 모두 미래 성장 동력 관련 긍정적인 요인도 확인됐다.

MS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부로 평가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부문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해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애저의 성장으로 올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의 경우 검색 광고 매출이 14% 증가한 406억89000만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추정치 401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에블린 미첼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앞으로 험난한 바다를 헤쳐나갈 수 있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두 기업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이날 동부 시각 오후 7시 59분 기준 MS는 3.97%, 알파벳은 4.87% 각각 오르고 있다. 제시 코헨 인베스팅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기업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애초 기대치가 낮았던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AFP)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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