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기대치 못미친 2분기 실적..'강달러' 직격타(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알파벳도 주당순이익 1.21달러를 기록해 전망치(1.28달러)에 못 미쳤으며 매출도 696억9000만달러로 예상치인 699억달러를 하회했다.
MS와 알파벳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12%, 13%를 기록해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경우 검색 광고 매출이 14% 증가한 406억89000만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추정치 401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매출 비중 절반 이상..강달러에 손실 불가피
소비 위축·경기침체 우려 등도 실적에 악영향
빅테크 기업의 실적 부진은 달러 강세 탓으로 분석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이들 기업은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현지 통화가치의 하락으로 일종의 평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같은 매출을 올려도 이를 달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감소하게 된다는 의미다. MS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약 50%이고 알파벳은 55%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달러인덱스는 12.1% 상승해 107.2를 기록하고 있다.
브렉 아이벌슨 마이크로소프트 IR담당자는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는데, 달러 강세가 없었다고 가정하면 16%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벳은 환율 변동이 없었다면 이번 분기 매출이 720억달러를 기록해 이날 발표한 매출액보다 3.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3분기 달러 강세로 인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점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를 둔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MS의 경우 글로벌 PC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해 9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등 게임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6% 감소했다. 알파벳의 핵심 사업인 광고 매출은 광고주들이 불경기에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는 영향을 받았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은 73억4000만달러로 5%의 성장률을 기록, 1년 전 84%에 비해 급락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 모두 미래 성장 동력 관련 긍정적인 요인도 확인됐다.
MS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부로 평가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부문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해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애저의 성장으로 올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의 경우 검색 광고 매출이 14% 증가한 406억89000만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추정치 401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에블린 미첼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앞으로 험난한 바다를 헤쳐나갈 수 있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두 기업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이날 동부 시각 오후 7시 59분 기준 MS는 3.97%, 알파벳은 4.87% 각각 오르고 있다. 제시 코헨 인베스팅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기업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애초 기대치가 낮았던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키니 감상' 들켜놓곤...'윤석열 문자' 찍힐 줄 몰랐던 권성동?
- '남학생과 성관계' 혐의 교사, 폭로한 남편에 "고~맙다"
- 물놀이장發 '집단 피부병' 미스테리…이유도 모른다는데
- 2022년 국회서 나온 질문, "윤석열 대통령 존경합니까?"
- 권성동이 언급한 그 강기훈, 대통령실 근무 中
- 한동훈 유튜브 230만회 왜? 두터운 팬덤에 차기주자 부상
- 침묵 깬 이준석, 尹 겨냥했나…"카메라 사라지면 윽박"
- 尹대통령 '내부총질' 문자에 이준석 "각하께서"...李키즈 "믿었는데"
- “기도하면 건물 살 수 있어”… 2억 넘게 뜯어낸 목사 ‘쇠고랑’
- 양양 계곡서 실종됐던 3살 남아…사흘만에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