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경제 핵심 인프라"..한국형 GPS 개발, 산학연 뭉쳤다

김인한 기자 2022. 7.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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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S(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산·학·연 관계자가 뭉쳤다.

다만 연구계 일각에선 KPS가 한반도 인근의 위치·항법·시각 정보만을 제공하는 만큼 예산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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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S 올해부터 개발, 14년간 3조7235억원 투입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8기가 지구로부터 약 3만6000㎞ 떨어진 정지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상상도.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KPS(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산·학·연 관계자가 뭉쳤다. KPS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위성 8기를 띄우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3조723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2년 항법시스템학회 기술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올해부터 KPS 개발을 본격 착수함에 따라 위성항법 분야 기술현황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KPS 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워크숍 축사에서 "KPS는 4차 산업혁명 신산업에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우주경제 시대의 차세대 주자인 KPS를 차질 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산·학·연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성항법 기술현황과 KPS(지규인 건국대 교수) △위성항법 시각체계 기술현황과 KPS(허명선 표준과학연구원 단장) △위성항법 지상국 및 수신장비 기술현황과 KPS(최헌호 항공우주연구원 부장) △미터급 보강서비스 기술현황과 KPS(이병석 항공우주연구원 단장) △ 센티미터급 보강서비스 기술현황과 KPS(박상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단장)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KPS 하위 시스템과 서비스 관련 개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연구계 일각에선 KPS가 한반도 인근의 위치·항법·시각 정보만을 제공하는 만큼 예산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GPS(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 러시아 글로나스(GLONASS), 유럽연합(EU) 갈릴레오(GALILEO), 중국, 일본 등의 위성항법시스템을 모두 활용할 수 없을 때를 가정해 KPS의 필요성을 주장하는데, 과연 이런 상황이 발생하겠느냐는 의구심이다. 또 최초 계획상으론 KPS가 우리나라 발사체(로켓)에 실릴 수 없어 해외 발사 비용으로 6000억원 이상 책정되고, 매년 위성 운영비에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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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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