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채익, 이상민 '쿠데타' 발언에 "조금 과한 표현"

기사내용 요약
"경찰과 대화하고 끌어안는 모습 필요해"
"총경급 이상 회의 등 집단행동 국민 동의 어렵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채익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22.07.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한 경찰의 집단 행동을 '쿠데타'에 비유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경찰과 대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장관이 총경 회의를 '쿠데타'에 빗댄 것은 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무 장관이 너무 원칙주의 또는 국가 간에 너무 뚜렷한 장관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보는데 ('쿠데타'라는) 표현은 조금 과한 표현"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주무 장관은 열린 마음으로 경찰과 대화하고 어려운 문제가 무엇인지 조금 더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데 경찰까지 집단적으로 장관의 지시를 어기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동의 받기 조금 어렵다"며 "이번 총경급 이상 회의는 바람직한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경찰 일각에서 국가경찰위원회를 통한 지휘·감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경찰청을 지휘해야 할 행안부 장관의 여러가지 책무를 대행하기 어렵다"며 "경찰국 신설에 대해 조금 더 우리가 이해의 폭을 더 넓힐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찰국 신설은 어떻게 보면 비정상화를 정상화하자는 취지인데 너무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 뒤 "경찰관 여러분이 걱정하는 부분을 기우로 생각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문제점이나 개선 방안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위헌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너무 잘못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정부조직법 34조는 행안부 장관의 사무를 열거하고 있다"며 "제5항에 치안 사무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청을 통해 관장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행안부 장관은 경찰청장을 통해 관장해야 하고 또 관장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 조직이 없어서 자치경찰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주무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건의를 받는 공식적 시스템이 부족했다"면서 "윤석열 정부 공약의 연장선상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하기 위한 기초를 닦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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