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친분' 슈뢰더 전 獨총리, 방러..가스 '해결사'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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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가스 공급을 대폭 줄인 가운데 러시아와 친분 관계를 유지해 온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 '해결사' 역할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전날 독일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그의 방문은 러시아가 독일로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가스 공급을 2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독일 내 대표적인 친러시아 성향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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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크렘린궁 "접촉 가능성 배제 안 해"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가스 공급을 대폭 줄인 가운데 러시아와 친분 관계를 유지해 온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 '해결사' 역할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슈뢰더 전 총리와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슈뢰더 전 총리의 방문 보도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그는 모스크바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타스 통신은 페스코프 대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슈뢰더 전 총리 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슈뢰더 전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전날 독일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RTL 질문에는 "휴가차 방문한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슈피겔은 슈뢰더 전 총리가 에너지 논의를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누구와 만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의 방문은 러시아가 독일로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가스 공급을 2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16일 공급량을 40%까지 줄였고 가스관 유지·보수 명목으로 이달 11일부터 열흘 간 아예 중단했다 재개했지만 공급량을 늘리진 않았다. 그러다 27일부터 터빈 2개 중 1개 가동을 멈춰 다시 절반 수준인 20%까지 감축하겠다고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독일 내 대표적인 친러시아 성향 인사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1과 2 건설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퇴임 후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가스프롬의 이사를 맡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가스프롬 이사직을 수락했고, 로스네프트 이사회 의장직도 유지하고 있다 비판에 못 이겨 5월 사임했다.
지난 3월엔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전쟁 종식을 설득했다. 당시 만남에 대해 독일 정부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선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러시아 같은 나라를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독일 외무부는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외무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자유유럽방송(RFE)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분열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단결해 있다"며 "러시아의 협박(blackmailing)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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