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아도, 앓는 기간 17년.. 노후 망치는 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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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2022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이다.
OECD 1위 장수국인 일본(84.7년) 다음이고 OECD 국가 평균(80.5년)보다 3년 길다.
한국의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7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OECD 평균(4.3개)의 3배나 된다.
국민 1인 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는 14.7회로, OECD 평균(연 5.9회)의 3배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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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2022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이다. OECD 1위 장수국인 일본(84.7년) 다음이고 OECD 국가 평균(80.5년)보다 3년 길다. 한국은 이제 '장수 국가'다. 그런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달라진다. 각종 병을 앓는 기간이 너무 길다. 장수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 연 외래 진료 횟수 14.7회, OECD 평균의 3배
한국의 기대수명은 지난 2010년 80.2년으로 OECD 38국 중 21위였다. 10년 새 3.3년 길어 지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경제 발전에 따라 생활 수준이 높아진 데다 가까운 거리에 병-의원이 있고 공공 보건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 자체가 매우 높은 것도 강점이다.
한국의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7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OECD 평균(4.3개)의 3배나 된다. 국민 1인 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는 14.7회로, OECD 평균(연 5.9회)의 3배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뛰어났다. 다만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 당 2.5명으로 OECD 평균(3.7명)보다 적었다. 한국의 1인 당 경상 의료비(3582달러)는 10년 새 연평균 6.9%씩 증가하면서 OECD 증가율(3.3%)의 2배를 넘었다.
◆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건강수명)이 중요... 건강수명은 제자리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수명이 중요하다. 몇 십 년을 아파서 누워 있다면 장수의 의미가 거의 사라진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은 2020년 66.3년으로 2012년(65.7년)과 비교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건강수명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제외한 것이다.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길어졌지만 무려 17.2년을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 여자가 기대수명 길지만... 앓는 기간도 길다
통계청의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9년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80.5년, 여자 86.5년이다. 2020년생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2.6%, 여자 81.5%다.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앓는 기간이 남자는 14.9년, 여자는 19.3년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6년을 더 살지만 앓는 기간이 긴 것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의 비율은 남자 81.4%, 여자 77.7%였다.
◆ 안정된 노후 망치는 질병...어떤 병들이 괴롭힐까?
우리나라 여성의 10대 사망 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치매), 자살,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만성하기도(기관지-폐) 질환 순이다. 치매가 10년 새 4배나 늘어났다. 65세 이상 10명 중 1명 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 2020년 출생아의 예상 사망 원인도 비슷하다. 오래 살아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질병이 관절염, 척추 질환, 뇌졸중, 우울증 등이다.
◆ 거동 불편한 관절염, 척추 질환, 뇌졸중... 삶의 질 위협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다공증은 5배, 류머티즘 관절염 3배, 갑상선암 6배, 치매 2배, 우울증이 2배 정도 더 많다. 폐경기로 인해 몸을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어 뼈가 약해지고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한 쪽 몸이 마비되어 간병이 필요할 수 있다. 건강할 때 무릎, 허리 관절 건강에 신경 쓰고 음식 절제, 운동 등 생활습관을 바꿔 혈관질환을 막아야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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