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내부 총질 문자 尹, 이준석 떠도니 속 편한가" 비판

강민혜 2022. 7. 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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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하던 대표'라고 칭한 문자를 보낸 것을 두고 "내부총질하는 당대표 쫓아내서 속이 편하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왜 내부에서 비판적인 얘기하고 다른 얘기하면 내부 총질인가"라며 "대통령이 그런 당 대표를 쫓아내서 전국을 떠돌면서 치킨 먹게 하고 노래 부르기 하고 그럼 속이 편한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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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 “내부총질”
尹대통령 문자논란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에 대한 사진 기사를 보고 있다. 2022.07.26 김명국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하던 대표’라고 칭한 문자를 보낸 것을 두고 “내부총질하는 당대표 쫓아내서 속이 편하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참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앞서 전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스마트폰 화면서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텔레그램 대화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졌다”고 권 원내대표를 치하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른바 ‘따봉’ 이모티콘을 보내 화답했다.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하던 대표’로 표현한 부분이 논란이 됐다.

그동안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 상황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고수해온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출한 언급이 공개된 것이기 때문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에 대한 사진 기사를 확대해서 보고 있다. 2022.07.26 김명국 기자

박 의원은 이를 두고 “왜 내부에서 비판적인 얘기하고 다른 얘기하면 내부 총질인가”라며 “대통령이 그런 당 대표를 쫓아내서 전국을 떠돌면서 치킨 먹게 하고 노래 부르기 하고 그럼 속이 편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안에서 얼마나 당을 사랑하면 그 반발과 비판, 욕을 먹어가면서 당의 여러 가지 문제에 지적하고 쓴소리 했겠는가”라며 “그런 사람을 내부 총질한다, 제소해야 한다 이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부끄러운줄 아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 당내 다른 생각과 다른 시선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가”라며 “부끄러운줄 아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대행은 전날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랜 대선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대행이 언급한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은 윤 대통령이 사용한 내부 총질 표현을 설명한 것이다.

다만 국민과 당원, 당내 의원들을 거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한 권 대행은 반면에 이 대표를 향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진 않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페이스북. 2022.07.26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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