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이원욱 "김경수 사면반대? 유능한 정치인 감옥 나오는 게 싫은가"

김명일 기자 2022. 7. 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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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1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경남도청 현관입구에서 이날 징역형을 확정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을 공개 반대한 것과 관련 “유능한 정치인이 감옥 밖으로 나오는 것이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이원욱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의원에게는 국민통합보다 분열과 갈등의 이익이 먼저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나는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을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더불어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이 있어야 그것이야말로 국민통합 사면이라는 말씀도 드렸다. 진영논리를 뛰어넘는 사면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안철수 의원이 왜,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을 반대하고 나서는지 의심스럽다. 유능한 정치인이 감옥 밖으로 나오는 것이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그런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정치인으로 첫 등장했을 때 받았던 국민의 기대로부터 너무 멀리 와 있다. 국민이 변한 것이 아니라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변했기 때문이다”라며 “옳음보다는 자기 자신의 이익만 보는, 통합보다는 분열을 조장해 이익을 받고자 하는 그런 모습 때문이다. 큰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 통합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경수 전 지사 사면없는 8‧15 대사면은 졸속사면, 진영사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윤석열 대통령이 통합의 날개를 한쪽이라도 펼치고 싶다면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라며 “대통령과 내각의 분열의 말들로 세상이 어지럽다. 안철수 의원까지 말을 보탤 필요는 없을 듯하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사건(댓글 여론조작 혐의)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현재 수감 중이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댓글로 대선기간 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붕괴시킨 중대 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반성하지도 않는 정치공작 사범, 민주주의 파괴범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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