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천하람 "尹 '내부총질', 이준석에 대한 생각 드러낸 것"

이은지 2022. 7. 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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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27일 (수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 노효상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오늘도 뜨거운 이슈를 시원하게 풀어봅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 노효상 YTN라디오 아나운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하 천하람): 안녕하세요.

◆ 노효상 아나운서(이하 노효상): 안녕하세요.

◇ 박지훈: 첫 번째 소식, 윤 대통령-권성동 문자가 포착됐어요. 무슨 내용입니까?

◆ 노효상: 윤석열 대통령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지칭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던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의 휴대전화에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이 국회사진기자단에 의해 촬영됐습니다. 사진 속 내용을 보면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는 보낸 이가 '대통령 윤석열'로 표기돼 있고, 발신자는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 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 박지훈: 추정된 인물이라고 표현하셨는데..

◆ 천하람: 확인으로 봐도 될 것 같아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워낙 사람을, 예를 들면 사모님을 그렇게 저장했거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메시지가 공개된 것에 대해 사과를 했기 때문에 이건 확인됐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워낙 기자들 카메라가 좋은데, 메시지를 일부러 노출한 건지, 실수로 노출한 건지?

◆ 천하람: 저도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어제 이 일이 터지고 수많은 기자분들이 전화를 하셨는데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잘 모르겠고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의도적으로 노출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문자 메시지들을 과거에 노출하곤 했지만 대통령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노출한 사례는 처음 봅니다. 그만큼 대통령과 사적으로 주고받은 메시지라는 것은, 보안을 엄격하게 유지해야 되거든요 어떤 내용이든. 그걸 의도적으로 공개한다는 것은 아주 큰 정치적인 파장을 낳을 수 있는 것이고요. 또 공개된 메시지 같은 경우 대통령께서 공적인 자리에서 보여주셨던, 외부적으로 드러났던 태도와 실제 내심의 의사가 다소 달랐다라는 것을 보여 주는 내용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이걸 윤핵관 중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공개했다? 이렇게 보진 않습니다.

◇ 박지훈: 역대 대통령 중 개인 전화를 사용하시는 분이 계시던가요? 자제하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천하람: 저도 대통령과 친하진 않아서(잘 모르는데). 제가 아는 분들도 대통령과 최근에도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걸 듣긴 했습니다.

◇ 박지훈: 거 윤 대통령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던 게 기억나는데요. '당무 불간섭' 원칙 어떻게 보십니까?

◆ 천하람: 물론 대통령이 당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의견을 가질 수 있겠죠.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직접적인 당무 개입이다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특히 굉장히 뜨거운 감자였기 때문에 당 일이라 개입하지 않겠다, 그리고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서는 직접적인 갈등이 없는 것처럼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윤핵관과의 갈등이 있다고 표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은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없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라는 어찌 보면 강한 워딩을 쓰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이런 의견들이 윤핵관들에게 영향을 준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의혹은 계속적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에서 중징계 받고 배후에 윤핵관 있다, 의심한다라는 등의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 이 대표는 별다른 얘기 없는 거죠? 울릉도에 있다던데.

◆ 천하람: 울릉도에서 필요한 각종 정책이나 이런저런 지원에 대해 열심히 올려놨던데요. 흑산도, 울릉도 등 늘 섬에 대해서 열심히 노력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는 늘 블루오션을 찾는 정치인 같아요. 다른 정치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챙기지 못했던. 특히 저희 정당 입장에서는 2030 청년이라든지 호남이라든지. 지역으로 놓고 보면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섬 지역은 다소 소외를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 챙기는 것 같고요. 저는 이준석 대표가 이 국면에서 굳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면 대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행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박지훈: 국민의힘 게시판도 난리나고, 국민의힘의 젊은 정치인들에게 화가 나있는 것 같던데?

◆ 천하람: 저는 대통령이 비단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라는 것을 넘어서 걱정이 되는 부분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이 부분입니다.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는, 추측입니다만 경찰국이나 여러 이슈에서 최근에 여당이 대통령과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만족감을 표시한 것 같고요. 이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라는 표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여당 내에서 정부를 비판하거나 쓴소리 하는 것에 대해서 안 좋게 보고 계신 것 아닌가라고 하는 인식이 보여요. 그런데 우리가 과거에도 그랬듯 여당이 늘 정부 편만 들고 달콤한 얘기만 하다보면 정부가 결코 잘될 수 없습니다. 지분은 좋을지 몰라도. 이준석 대표의 여러 가지 과거 행동들이 시끄러웠을지는 몰라도 그때그때 필요한 의견들을 냈다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당내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고, 쓴소리가 나오는 것을 안 좋게 본다는 인식을 주면 당내 소신파 의원들이 더 위축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 점이 더 걱정입니다.

◆ 노효상: 저는 대통령의 정무인식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은데요. 대통령 지지율 계속 떨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징계받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차기 당대표로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단 말이죠. 그렇다면 지금 징계받고 일을 안 하는 사람은 지지율이 오르고, 일하는 사람은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니 '잘못되고 있구나'라고 느끼는 게 아닌 '잘하고 있다'라고 느끼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천하람: 이준석 대표가 물론 대선 과정에서 몇 차례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만 그이후 복귀하면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고, 굉장히 올드하고 '구태'스러운 선거운동에서 탈피하는 데 큰 도움을 줬거든요. 서진정책이라든지 몇 만 km 씩 왔다갔다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그러다보니 젊은 당내 인재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었던 점들을 보면서 본인들도 안타까움을 같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권 직무대행의 메시지에 등장하는 '강기훈'은 누구?

◆ 천하람: 자유의새벽당 대표로 알려져 있는 것 같고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분이 이미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유의새벽당 같은 경우, 제가 한 정당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강경한 극우적인 스탠스를 많이 취해왔던 정당이어서 이 분이 대통령실에 있다는 것도, 권 원내대표가 언급할 정도면.. 두 사람 다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조금 걱정되는 건 사실입니다. 극우 유튜버 누나 이런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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