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선거 앞둔 백악관 "기술적 침체일 뿐 진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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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기술적(technical) 침체일 뿐 진짜 침체는 아니다(not real)"라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내고 있다.
미 경제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여파에 흔들려도 침체에 빠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내놓은 발언의 공통된 메시지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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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기술적(technical) 침체일 뿐 진짜 침체는 아니다(not real)"라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내고 있다.
◇GDP 발표 앞두고 침체 일축 발언 잇따라
미 경제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여파에 흔들려도 침체에 빠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내놓은 발언의 공통된 메시지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오는 28일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최근 며칠 사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침체를 일축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11월 8일 중간선거의 최대 화두는 단연 경제이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자유롭지 않았다. 그는 25일 기자들에게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파른 성장에서 지속적 성장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GDP 위축이 기업들의 재고 정리와 같은 일회성 변수에 따른 것으로 경제 전반의 추세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경제 둔화의 신호는 보이지만 성장을 지속하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은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으로 1개 분기 GDP보다 더 광범위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에 따른 에너지와 식품 공급부족에 오른 인플레이션이 장기적 관점에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 항만 정체가 서서히 해소되는 중이고 전략적 비축유 방출과 핵심 인프라(사회기반시설)의 재건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민간의 많은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미 경제가 현재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동의하지만 침체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리가 오르고 주택시장이 약해져 침체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공화당 "침체 재정의하려는 미친 노력"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전망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대로라면 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GDP 위축은 미국이 침체 혹은 경기 후퇴를 향하고 있다는 공포를 배가할 수 있다. 또 이미 높은 식품과 휘발유 가격에 힘든 유권자들은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을 정권심판으로 표출할 수 있다.
이달 폴리티코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유권자 65%는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답했다. 소비자 심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바이든 지지율은 36%로 집권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공화당은 집권 민주당의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를 최우선한다는 전략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고 경기를 둔화시킨다고 비난했다. 또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이제 백악관은 침체 논의 자체를 거부하려는 시도를 일삼고 있다고 공화당은 공격했다.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주 후반 GDP 수치 공개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같다"며 "침체라는 단어를 재정의하려고 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은 보기 혹은 느끼는 것 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력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이 당장 침체에 빠졌다고 선언하기는 부족할 수 있다. 그리고 백악관은 침체 논란에 대해 의미론을 부각하며 반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침체 논의 자체가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더 힘들어진 미래를 우려하는 기업과 소비자가 투자와 지출 계획을 축소할 수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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