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사자 4만여명 이름 새긴 美워싱턴 '추모의 벽'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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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조성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27일 준공된다.
'추모의 벽'이 설치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은 미 연방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로서 이번 '추모의 벽' 건립 공사와 함께 준공 27년 만에 지반 보강 공사, '기억의 못' 개보수, 린덴나무 28그루 재식재, 정찰병 동상 보수, 조명 설치, 참전국 각인 등 작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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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조성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27일 준공된다.
국가보훈처는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우리시간 오후 11시) '추모의 벽' 준공식을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년 3월 공사 시작 이후 16개월 만이다.
이날 행사가 열리는 7월27일은 69년 전 한국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자 우리 정부가 제정한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도 지난 1995년 7월27일 준공됐다.
'추모의 벽'은 공원 내 '기억의 못'이라고 명명된 너비 50m의 원형 공간에 화강암 소재의 경사진 벽(높이 1m)을 설치하는 형태로 조성됐다. 벽면엔 전쟁 당시 미군과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지원단) 전사자 총 4만3808명의 이름을 새겼다.
전사자 이름은 1개당 4~8톤, 두께 약 72㎝의 곡선 형태 화강암판 100개에 군별, 계급, 알파벳 순으로 각인됐다. 특히 이병과일병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개 패널에 각인돼 있어 전쟁 당시 많은 청년이 전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내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 가운데 미국이 아닌 국적의 전사자(카투사 7174명) 이름이 새겨진 건 이 '추모의 벽'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선 '추모의 벽'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물"로 평가하고 있다.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은 2016년 10월7일 미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통과되면서 추진됐지만, 당시엔 예산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한미 양국 정부와 각계에서 지원금을 보태면서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우리 보훈처는 '추모의 벽' 건립 예산 2420만달러(약 274억원) 가운데 2360만달러(약 266억원)을 지원했고, 나머지는 사업 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을 비롯해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우리 기업·국민의 성금으로 충당했다. 착공식은 작년 5월 열렸다.
앞으로 '추모의 벽'에 대한 기본 관리는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조경·조명·보수 등 종합관리는 건립 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이 담당한다. 또 노후 등으로 개보수가 필요할 경우엔 보훈처가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모의 벽'이 설치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은 미 연방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로서 이번 '추모의 벽' 건립 공사와 함께 준공 27년 만에 지반 보강 공사, '기억의 못' 개보수, 린덴나무 28그루 재식재, 정찰병 동상 보수, 조명 설치, 참전국 각인 등 작업이 이뤄졌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추모의 벽'은 전쟁으로 맺어진 한미 양국의 인연과 우정의 징표이자, 양국 정부와 국민이 더 큰 결속을 다지는 '동맹'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추모의 벽 외에도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과의 우의·협력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은 헌사와 환영사, 윤석열 대통령 축사(박 처장 대독), 미국 측 대표 축사, '추모의 벽' 앞 묵념 순으로 진행된다. 준공식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 처장, 조태용 주미대사,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 그리고 한국전 참전용사 및 한인협회장, 재미동포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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