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손해" 유통업계, 새벽배송 중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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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BGF·GS리테일에 이어 밀키트 1위 업체 프레시지도 자사몰 새벽배송을 중단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자사몰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번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이 수익성 개선과도 연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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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 어려워"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롯데온·BGF·GS리테일에 이어 밀키트 1위 업체 프레시지도 자사몰 새벽배송을 중단한다. 타 배송 서비스에 비해 고비용인 새벽배송을 멈추고 수익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자사몰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최근 여러 건의 인수합병(M&A)으로 인해 상품 취급 수량이 많아져 자사몰 개편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개편에 집중하기 위해 비중이 낮은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프레시지는 '테이스티나인', 닭고기 기업 '허닭', 라인 물류 시스템 등을 차례로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탓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9년 149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20년 461억원에서 지난해 466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이 수익성 개선과도 연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유통업계에서는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도 이달 30일 이후 새벽 배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GS프레시몰은 외부 인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추가 인건비와 야간 배송을 위한 포장재 비용이 많이 들어 새벽 배송을 폐지한다고 했다.
롯데온·BGF는 올해 4월 새벽배송을 종료했다. 서비스 종료 당시 BGF 측은 "새벽배송 특성상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 외에 대형 유통 업체들까지 뛰어들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해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드는 시점에 맞춰 발 빠르게 사업 전환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의 잇따른 새벽배송 철수 결단으로 새벽배송 시장은 쿠팡·SSG닷컴·마켓컬리 등 삼각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커머스 3.0 시대에 도래하면서 시장은 쿠팡·SSG닷컴·마켓컬리 등 세 업체 경쟁 구도가 강화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 기업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및 변화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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