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 단단히 벼르는 中 국방부 "좌시 않겠다"

김정률 기자 2022. 7. 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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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군은 절대 앉아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무력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탄커페이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반드시 강력하고 힘 있는 조치를 통해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분열 의도를 깨뜨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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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 "대만 영공 순찰의 좋은 선례 남길 것"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중국 국방부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국방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군은 절대 앉아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무력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탄커페이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반드시 강력하고 힘 있는 조치를 통해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분열 의도를 깨뜨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탄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결연한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며 "미국의 서열 3위 인물인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 규정을 엄중하게 파괴한다. 중·미 양국 군사 관계에 심각하게 파괴돼 대만 해협의 긴장도 한층 더 고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쏭중핑 중국 군사전문가는 탄 대변인의 발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을 방문할 경우 인민해방군이 모든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중국군이 대만 전역을 인민해방군의 훈련구역으로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이 펠로시 의장이 방문에 참여할 수 있는 미 항공모함과 다른 군함을 겨냥한 새로운 미사일 훈련을 대만 동쪽에서 할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뉴욕타임스가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내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한 우려가 첨예해지고 있으며 중국이 전투기를 보내 펠로시 의장이 탄 미 군용기를 '에스코트'해 대만 착륙을 막는 시나리오는 타당한 우려라는 보도를 전했다.

이와 관련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인민해방군의 전투기가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와 함께 대만 영공을 비행하는 모습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인민해방군이 대만 영공을 순찰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며 이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르든 늦든 인민해방군의 전투기는 대만 영공에 진입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국제사회에 이런 행동이 도발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펠로시 장관의 방문은 대만해협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인민해방군의 강력한 대응은 국제사회의 예상과 일치하며 대만 영공에 전투기를 보낼 충분한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후 전 편집장은 은 공은 펠로시 의장과 바이든 행정부, 대만 민진당에 돌아갔다며 그들이 작은 발걸음을 내디딘다면 중국은 미국과 민진당의 도발을 막는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신창 푸단대 미국 연구센터 부소장은 미국 행정부는 이 잠재적인 방문으로 양국 갈등이 불거지거나 위기가 촉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방문 여파를 정부가 알아서 처리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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