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尹 '내부총질' 문자..사적인 건데 큰 뉴스가 될까요"

송혜수 2022. 7. 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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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27일 "사적인 공간에서 오고 간 이야기"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문자를 주고받고 있던 것을 몰랐다는 성 의장은 해당 문자에 대해 "사적인 건데 그게 그렇게 큰 뉴스가 될까요"라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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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27일 “사적인 공간에서 오고 간 이야기”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26일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전날 오후 4시 13분께 국회 사진기자단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촬영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대행에게 말했다. 여기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당대표’는 이준석 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강기훈과 함께”라는 메시지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성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권 대행이 해당 문자를 보고 있을 때 자신은 “지도부니까 (권 대행) 옆에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문자를 주고받고 있던 것을 몰랐다는 성 의장은 해당 문자에 대해 “사적인 건데 그게 그렇게 큰 뉴스가 될까요”라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말이 민감한 시점에 나왔다”며 해당 문자가 앞으로 어떤 파장을 몰고 올 것 같은지를 묻자, 성 의장은 “권 대행이 그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라며 “그 정도 이렇게 갈음하면 되지 큰 정치적인 의미가 있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확대를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일각에서 해당 문자를 통해 ‘윤심(尹心)’이 직접적으로 드러났으며 윤리위도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윤심 작동은 다 추측이다”라고 일축했다.

성 의장은 “(윤 대통령이) 지도부 격려 차원에서 얘기하다가 사적 공간에서 오고 간 이야기를 확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거듭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문자로 윤심이 확인됐기 때문에 6개월 뒤 이 대표의 복귀가 불투명해진 거 아닌가라는 분석에 대해선 “그 또한 확대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늘 중심을 잡고 있었고, 당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하고 또 관여한 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그냥 사적 공간에서 이루어진 부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평소 윤 대통령과 문자 많이 주고받으시느냐”고 묻자 성 의장은 “개인적인 것 얘기할 때야 별 얘기 다 할 수 있지 않냐”라며 “사적 공간에서 오고 간 얘기이기 때문에 자꾸 정치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날 윤 대통령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 집단행동을 두고 ‘국기문란’이라고 칭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법을 잘 알고 집행하는 사람들이 법을 위반하면서 모이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그에 대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성 의장은 “경찰은 무기를 휴대하고 제복을 입는다. 명령이 가장 중요하게 중시되는 군과 같은 조직”이라며 “이 모임에 대해서 하지 말라고 하는 정확한 명형도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다 어기고 모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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