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尹 문자에.. 與 대변인도 "대통령 믿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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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인 가운데, 국민의힘 내 20·30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할 말을 잃었다"는 씁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믿었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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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인 가운데, 국민의힘 내 20·30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할 말을 잃었다”는 씁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믿었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윤 대통령이) 세대를 통합하고 세대 교체의 교두보가 될 시대의 리더라고 믿었다”라고 적었다.
박 대변인은 “청년보좌역 간담회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 답지 않다’라고 비판한 저를 아버지와 같은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본 대통령을 믿었다. 제가 대통령의 인사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윤리위가 이 대표의 중징계를 확정하는 순간까지 윤 대통령을 믿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면서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란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내부 총질이라고 단순화할 수 있는가”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무엇을 위해 매일 밤을 설쳐가며 이토록 조급하게 뛰어온 것인지”라며 “이 또한 당정을 해치는 내부 총질이며 대변인으로 부적절한 처사라고 여긴다면 저 역시 물러나겠다. 이제 조금 지친다”라고 대변인직 사퇴 가능성도 언급했다.
전직 대변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임승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길게 썼던 글을 지운다”라며 “약 1년 전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희망을 쌓아간 순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그는 “1년간의 고되지만 행복했던 추억들이 허무하게 흩어진다.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는, 섧은 어둠으로 가득한 밤”이라고 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지도자의 정직, 지도자의 의리, 지도자의 처신, 지도자의 그릇”이라고 적었다.
이들 세 명의 대변인은 지난해 이 대표가 추진했던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프로그램 <나는 국대다> 출신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지 약 50분 후인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울릉도 방문’ 사실을 전했다.
당시 그는 바다를 보며 사색에 잠긴 듯한 사진도 올리며 “울릉도에 온 뒤 많은 분들이 울릉도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신다”라고 적었다.
다만 SBS가 그에게 이번 사태에 관한 입장을 묻자 ‘웃음’ 이모티콘과 함께 “각하께서…”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국회 공동취재사진단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사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촬영했다.
공개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이 대표를 응원해온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조용히 공유했다.
한편, 권 대행이 해당 문자 대화 도중 입력창에는 ‘강기훈과 함ㄱ’라는 글이 남아 있었다.
‘강기훈’은 지난 2019년 우파 성향의 정당인 ‘자유의 새벽당’ 창당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후 강씨가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기훈이란 이름의 행정관이 근무 중인 사실은 확인된다”면서도 “(해당 행정관이) 권 대행 텔레그램 문자에 등장한 사람과 동일한 인물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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