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묻혀있다"..아르헨 쓰레기장서 지폐 찾기 소동

김가연 기자 2022. 7. 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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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달러 지폐를 발견한 사람들이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트위터

아르헨티나의 한 쓰레기장에서 미 달러지폐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주민들이 몰려드는 소동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각) 아일랜드 RTE,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중부 라스파레하스의 한 쓰레기장에서 100달러짜리 지폐 수백장이 발견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사람들이 이 쓰레기장으로 몰려들었다. 소셜미디어에는 ‘총 100만달러(약 13억원)에 달하는 100달러 지폐가 묻혀 있다’, ‘돈의 주인이 상속인 없이 죽어, 옷장 속에 숨겨뒀던 돈이 함께 버려졌다’ 등 소문이 확산하기도 했다.

당국은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지난 22일 해당 쓰레기장에 일반인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지폐는 약 7만5000달러(약9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다만 수혜자들이 전리품을 보관하는 것이 허용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지폐를 주웠다는 페데리코 바에즈는 “한 친구가 땅에 떨어진 100달러짜리 지폐를 발견했다”며 “지폐가 너무 완벽한 상태여서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각자 몫을 챙기기 시작했다”며 “누가 더 많은 지폐를 챙기는지 겨루는 게임 같았다”고 했다.

바에즈는 “우리 6명이 챙긴 돈만 해도 1만 달러(약 1300만원) 정도”라며 “그 뒤로 다른 아이가 왔고, 그는 운이 더 좋았다. 2만5000달러(약 3300만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더 많은 돈이 묻혀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매체는 아르헨티나인들이 오랜 기간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려왔고, 은행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깊기 때문에 현금을 달러화로 바꿔 집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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