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브린 사진 올리며 불륜설 반박.. 업계선 "오보면 왜 소송 않나"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2022. 7. 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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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왼쪽에서 두번째)와 어제 함께 있었다며 트위터에 올린 사진. /트위터

절친이던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일 불륜설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2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데 정말 최악이다. 불행하게도 나에 대한 기사는 많은 클릭을 유발한다”며 “난 문명을 위해 유용한 일을 하는데 집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가 절친이던 세르게이 브린의 아내인 니콜 섀너핸과 작년 12월 간통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 불륜은 세르게이 브린과 니콜 섀너핸의 이혼 소송의 원인이 됐고, 머스크와 브린의 관계도 단절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가 나가자 머스크는 “아무런 로맨틱한 건 없었다”며 반박했다. 머스크는 당시 보도를 한 월스트리트저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저널리즘의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고 봤는데, 지금 그들은 하류 타블로이드지”라고 했다.

26일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 “불행하게도 나에 대한 기사는 많은 클릭을 유발한다. 난 문명을 위해 유용한 일을 하는데 집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위터

머스크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르게이 브린과 자신이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어제 오후 세르게이와 나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한 장의 사진은 1000개의 트윗보다 더 가치있다”고 했다. 불륜으로 인해 세르게이 브린과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불륜설을 보도한 미디어에 대해서도 공격했다.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부분의 미디어는 클릭 수를 극대화하는 기계이며, 나와 관련된 이야기는 클릭 수가 많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디어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불륜설을 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크 업계는 머스크의 연이은 반박을 쉽게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머스크가 소송을 하면 될 일”이라며 “하지만 머스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아직 소송을 걸지 않았다”고 했다.

세르게이 브린과 그와 이혼 소송 중인 아내가 아직 묵묵부답인 것도 머스크 반박의 신빙성을 낮추고 있다. 머스크 불륜설을 처음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의 잇딴 반박에도 기사를 수정하거나 내리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째 온라인 홈페이지 테크 분야 상단 기사로 머스크의 불륜설을 게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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