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개월째 적자 눈앞..신규수출-재고 스프레드 봐야"

김인경 2022. 7. 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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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 시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수출과 재고의 고스프레드가 견조한 업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 연구원은 "한국 경제 전반 수출 의존도가 높아 수지 악화는 상장기업 이익에도 영향을 주며 같은 맥락으로 코스피 이익추정치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코스피 이익은 무역지표와 유사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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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 시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수출과 재고의 고스프레드가 견조한 업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7일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과 무역지표는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1~20일 누적 무역수지가 81억달러 적자로 나타나며 4개월 연속 적자 시현이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누적으로 103억달러 적자다. 해외 현지 생산을 감안한 상품수지는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년 대비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한국 경제 전반 수출 의존도가 높아 수지 악화는 상장기업 이익에도 영향을 주며 같은 맥락으로 코스피 이익추정치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코스피 이익은 무역지표와 유사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는 예외적으로 무역 및 상품수지가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당시 언택트 비즈니스를 필두로 비제조업의 이익 성장과 일부 기업의 일회성 매각 이익이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언택트 비즈니스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고 인플레이션이 지속하고 있어 무역지표가 코스피 이익에 주는 영향력은 작년보다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무역지표 약화의 원인은 수입 증가와 수출 둔화 등 두 가지인데 에너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즉각적으로 지표에 반영됐다”면서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의 절반이 이상이 에너지에서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가격 안정 시 지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다만 수출 둔화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연관성이 크고 경기 하강 이후 수요 회복이 확인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의 선행 지표는 수출경기확산지수인데 확산지수는 올해 1월을 정점으로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하강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져 상품수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계무역 순수출액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면서 “무역수지 적자에도 당 지표는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점차 둔화하고 있으며 수출과 중계무역 지표의 둔화는 상장기업의 매출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개월 전 대비 12개월 선행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인 비철/목재, 건강관리, 에너지, 자동차, IT가전(2차전지) 등에 주목했다. 도 원자재 및 명목 가격 상승 영향을 제외하면 건강관리, 자동차, 2차전지가 양호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수요가 둔화되면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한다”면서 “신규수주-재고의 스프레드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연초 대비 스프레드 변화가 견조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2차전지, 건강관리, 음식료/담배, 전력 인프라, 자동차 등이 있다면서 지수 반등이 제한적이 구간에 해당 업종에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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