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열정은 삶과 음악의 원동력..실내악으로 전주 알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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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우리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하는 원동력'이라고 믿는 음악가들과 클래식 애호가들이 전북 전주에 모인다.
올해 '제6회 전주 비바체 실내악 축제'는 팬데믹 이후 모두가 지쳐있는 시기에 음악을 통해 열정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당찬 포부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 국내 클래식음악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올 여름과 가을 두차례에 걸쳐 아름다운 선율로 실내악 하모니를 만들 예정이다.
최은식 전주비바체 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은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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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주제 '열정'..7월27~30일, 10월6~8일 2차례 매일 공연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열정은 우리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하는 원동력'이라고 믿는 음악가들과 클래식 애호가들이 전북 전주에 모인다.
올해 '제6회 전주 비바체 실내악 축제'는 팬데믹 이후 모두가 지쳐있는 시기에 음악을 통해 열정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당찬 포부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 국내 클래식음악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올 여름과 가을 두차례에 걸쳐 아름다운 선율로 실내악 하모니를 만들 예정이다.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매일 오후 7시30분 전주세계평화의전당에서 공연이 열린다. 또 가을에는 10월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은 토마토 클래식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 축제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모두 책임지고 진두지휘하는 최은식 예술감독을 만나 이번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최은식 예술감독과의 일문일답.
-전주비바체 실내악 축제는?
▶ 전주비바체 실내악 축제는 정통 클래식 음악회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기타 등 현악기를 중심으로 트럼펫,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호른, 피아노 등의 악기가 더해진다. 저마다 개성이 다른 악기의 다양한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는 무대를 여름과 가을 두번에 걸쳐 선사한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2017년 전주서 첫 축제 진행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12년 전부터 학생들을 데리고 '저스트 비바체'라는 이름의 캠프를 진행했다. 우리나라도 생기고 있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악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음악에 오롯이 빠져볼 수 있는 교육 음악 캠프가 많이 활성화 돼 있다. '저스트 비바체' 캠프가 인기를 끌고 유명해지자 전주지역의 교수 한 분이 "전북지역에도 이런 클래식 축제가 하나 필요하다"고 제안을 하셨고, 작게라도 시작해보자고 한 게 벌써 6회차를 맞았다.
-앞선 축제는 코로나19로 무관객 공연 이뤄졌는데 올해는?
▶ 우리 음악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들어서며 '관중 호응'의 소중함을 절절하게 느껴야했다. 2020년과 2021년 비대면으로 축제를 진행하며 답답함도 많이 느꼈다. 드디어 올해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현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세계평화의전당'이라는 매우 아름답고 상징적인 공간에 무대가 마련됐다. 인공적인 음향을 넣을 필요 없이 울림이 매우 좋은 장소다. 특히 가을에는 전당 중정에서 800석 규모의 야외 연주회도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채널도 함께 운영한다. 토마토 클래식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공연을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시길 바란다.
-올해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기획했나.
▶ 올해 주제는 '열정'으로 정했다. 장기화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뜨거운 열정을 되찾자는 의미다. 베토벤은 '난청'이라는 역경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극복해냈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음악을 통해 삶에 대한 애정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다. 청중들이 베토벤과 베버, 모차르트, 생상스, 슈만, 멘델스존, 하이든의 선율에 녹아 있는 열정을 감상하고 삶의 원동력을 되찾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올해 신설된 '라이징 스타'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 음악은 같이 하면서 배우는 게 많은 종목이다. 서양권 문화에서는 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이 음악 캠프를 통해 집중적으로 실력을 키운다. 우리 비바체 축제 동안에도 레슨을 통해 많은 배움이 이뤄진다. 지켜보면 학생들의 수준이 놀랄정도로 굉장히 높다. 아이들 연주를 보며 동기 부여가 될 정도다. 경쟁심도 뜨겁다. 이번에는 학생 30여명을 상대로 오디션을 통해 8명을 선발, 페스티벌 무대에서 솔로 연주를 선보일 기회를 줬다. 28일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를 연주하는 중·고·대학생의 성숙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앞으로 축제를 이끌어나갈 방향은?
▶ 벌써 6회를 맞이했다. 국제음악제로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외형적으로도 축제가 다소 확장됐을 시기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조성진이나 임윤찬과 같은 클래식 연주자들 인기가 굉장하다. 최하영, 박하양 등 젊은 K클래식 주자들이 유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출중한 개인 기량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제대로된 국제 실내악 콩쿠르가 없는 상황이다. 실내악도 이제는 때가 됐다. 앞으로 갈 길은 많이 남아있겠지만, 권위 있는 형태의 국제 실내악 콩쿠르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콩쿠르와 축제가 함께 가는 방향으로 기획해서 국내·외 저명한 연주자들을 초청하며 문화 중심 도시 전주를 알리고 싶다. 그렇게해서 궁극적으로는 전주비바체 실내악 축제가 전주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최은식 전주비바체 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은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다. 비올라를 전공한 최 감독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 미국 커티스 음악원과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를 졸업했다. 보로메오 현악 4중주단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특히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콩쿠르와 프랑스 에비앙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LA 디즈니홀 개관기념 연주, 광복 50주년 기념 초청 내한연주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을 빛낸 7인의 음악가로 선정된 바 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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