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전 정전기념일에 포고문.."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

올해 7월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동맹 관계와 관련해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27 한국전쟁 정전협정일 69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포고문을 내고 "거의 70년간 이어진 평화와 한미 양국 국민간 지속된 관계는 한국의 번영하는 민주주의와 놀라운 경제 발전의 토대가 돼 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국 방문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것을 거론, "오늘날 한국은 우리의 강력한 동맹이자 글로벌 혁신의 중심이며,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서울에서 나는 윤 대통령과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역내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으며, 점점 더 세계무대로 확대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전쟁 동안 거의 180만명의 미국인들이 오늘날 한국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섬기고 수호해야 한다는 부름에 응답했다"며 이들은 극심한 더위와 추위, 수적으로 우세한 적 등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중 3만6000명 이상의 미군 병사들과 7000명 이상의 카투사가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수천명이 전쟁 포로로 잡혔고, 수천명의 미군들의 행방이 현재까지 알 수 없으며, 더 많은 군인들의 전쟁의 상처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우리의 모든 전쟁 포로와 실종자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참전용사와 가족, 간병인, 생존자들을 돌봐야 할 신성한 의무를 이행해 그들이 혜택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한다며 모든 미국인들이 한국전 참전용사의 강인함과 희생, 의무감을 되새기고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높은 명예를 줄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한국전에 대해 북한과 궁극적으로 중국의 공산주의 정권에 맞서 싸우기 위한 전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간 미국 대통령은 매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에 맞춰 포고문을 내 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