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미보호예금 17조원..5년만에 4배 '껑충'

최나리 기자 2022. 7. 27. 07:0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축은행 수신액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보호한도 5천만 원을 넘긴 예금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적금 등 저축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100조 원을 넘겼습니다.

현행법상 예금보호 한도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 원 까집니다.

이 보호한도를 넘긴 예금 초과금액도 17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약 4조 원이었던 5년 전보다 4배 넘게 크게 늘었습니다.

[이상훈 / 저축은행중앙회 실장 : 일단 시중은행에 비해서 높은 예금금리가 첫번째 증가 배경일 것이고요. 최근 5천만 원 이상 초과예금도 많이 늘고 있는데 그동안 저희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3% 대로 곧 4%를 넘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은 13.1%로 양호한 상태입니다.

다만, 최근 2년 동안 자산규모가 급속히 늘면서 BIS 비율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건전성을 악화시킬 요인들도 곳곳에 감지됩니다.

연쇄부실 우려가 큰 다중 채무자가 늘고 있고, 부동산PF 사업장 문제성 대출은 1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복현 / 금감원장 (지난8일 업계간담회) : 최근 들어 BIS비율이 하락추세에 있어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저축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금자보호를 위해 현재 20년째 묶여 있는 보호한도를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성인 /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 언젠가 (상향을) 해야 할 일이고요. 한도를 5천만 원이 아니면 1억 원까지 할지…사회적 의견수렴이 필요해요. 예금보험한도를 높이면 돈은 더 몰릴테지만 저축은행은 더 많은 예금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예금보험공사는 내년 8월까지 예금보험한도 상향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인데, 속도를 높일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 [머니랩]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