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학위 취득 위해 컨설팅 자료 무단 사용한 인천교통공사 간부

정진욱 기자 2022. 7. 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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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간부가 장기파견교육 대학원 학위 취득을 위한 과제물에 공사 컨설팅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스1취재를 종합해 보면 인천교통공사 간부 A씨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년 간 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SEMBA과정)에 장기파견교육을 받고 학위를 받았다.

장기파견교육 대상자로 선발된 A씨는 1년간 서울시립대에서 교육을 받았고, 나머지 1년은 인천교통공사로 복귀한 뒤 학교에서 개별 수강을 받으며, 과제물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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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매년 2~3명 선발해 장기파견교육..2360만원 전액 지원
공사 감사실 '특별 감사' 착수
인천교통공사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교통공사 간부가 장기파견교육 대학원 학위 취득을 위한 과제물에 공사 컨설팅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스1취재를 종합해 보면 인천교통공사 간부 A씨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년 간 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SEMBA과정)에 장기파견교육을 받고 학위를 받았다.

인천교통공사는 공기업 운영 효율성을 위해 매년 2~3명의 직원을 선발해 장기파견교육을 보낸다. 인천교통공사는 A씨 교육파견에 2360만 원의 예산을 썼다.

장기파견교육 대상자로 선발된 A씨는 1년간 서울시립대에서 교육을 받았고, 나머지 1년은 인천교통공사로 복귀한 뒤 학교에서 개별 수강을 받으며, 과제물을 제출했다.

해당 대학원 학위 수료를 위해선 논문이 아닌 프로젝트 발표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A씨는 학위 수료 발표 자료에 회사에서 발주한 컨설팅 연구용역 자료를 무단으로 인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교통공사는 2020년 7월 23부터 10월 22일까지 한 업체에 용역비 966만 원을 투입, '인천교통공사 맞춤형 인사 혁신' 컨설팅 연구용역을 발주했는데, A씨가 발표자료에 해당 컨설팅 자료를 인용 처리 없이 사용한 것이다.

A씨는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학원 2년 차인 2020년 당시 인사혁신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 컨설팅 자료를 인용처리 없이 발표자료에 넣었다"면서 "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이것을 문제 삼아 발표자료에 컨설팅 자료를 인용처리 한 뒤 학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장기파견교육자를 관리한 공사 인재개발원은 이 사실을 정희윤 사장에게 보고했으나, 인재개발원과 정 사장은 이 같은 사실을 공사 감사실에 알리지 않았다.

당시 장기파견교육자를 관리한 공사 인재개발원 간부 B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재개발원은 2020년 1월 말 장기교육파견자 결과보고 시 정희윤 사장에게 해당 사실을 보고했다"며 "당시 정 사장은 A씨에게 확인을 해 보라고 했지, 감사실에 통보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개발원은 학사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것이지 발표 내용을 보는 권한은 없다"며 "A씨 발표자료가 논문도 아니었고, 또 A씨가 관련된 업무를 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A씨에게 컨설팅 용역 자료를 인용한 것을 발표자료에 표시하도록 말해 학교 측에 수정된 발표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1 취재가 시작되자 인천교통공사 감사실은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공사 감사실 관계자는 "장기교육파견 수료에 또 다른 문제가 있는지 특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교육을 담당한 인재개발원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감사실에 보고를 안 한 이유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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