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총질" 尹·權 문자 악재 터지자 표정관리하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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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나눈 문자가 노출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표정관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권 내부 일이어서 특정인의 편을 들 수는 없지만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전반적인 악재로 작용한 만큼 민주당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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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란·갈등만 만들어가는 대통령 모습 참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나눈 문자가 노출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표정관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권 내부 일이어서 특정인의 편을 들 수는 없지만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전반적인 악재로 작용한 만큼 민주당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말도 대통령의 말로는 참 저렴하고 가볍다”며 “청년 당대표의 도움을 받아 2030남성의 표를 얻어 대통령이 된 분이, 고마움보다는 내부총질 운운하며 찍어내기로 일관하는 모습에 공정의 외피,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거짓말로 직에 오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 파업, 법에 근거하지 않는 경찰국 신설, 인사참사 등 관련자들과는 소통하지 않은 채 분란과 갈등만 만들어가는 대통령의 모습,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내부총질’, ‘당정이 하나되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듣던 소리여서 겁부터 덜컥 났는데 다행히도 여권 최고 수뇌부끼리 나눈 정담 중 일부”라며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요, 도대체 여당이 뭘 잘한다는건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여당 시절 자정능력을 위해 내부 쓴소리를 한 것을 두고 ‘내부총질 하느냐’고 비아냥거렸던 과거를 떠올린 셈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상황을 너무 좋아하면 안되지만 민주당이 여당 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권 직무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께서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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