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소통하겠다"는 네이버, 실적 발표일 미뤘다..왜?

정은지 기자 2022. 7. 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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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분기 실적 발표일을 예년 대비 늦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는 내달 5일 예정돼 있다.

네이버의 실적 발표 연기에 관심이 큰 것은 최수연 CEO(최고경영책임자)와 김남선 CFO취임 이후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분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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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카카오 보다 늦게 실적 발표
1분기에 이어 공헌 이익률 등 투자자 대상 정보 제공 확대할 듯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를 갖고 있다. (네이버 제공) 2022.4.1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네이버가 2분기 실적 발표일을 예년 대비 늦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는 내달 5일 예정돼 있다. 경쟁사인 카카오의 4일 보다 하루 늦다.

상장사의 실적 발표는 분기 종료일 이후 45일안에 진행하면 되지만, 그동안 네이버가 분기 종료 다음달인 3~4주에 비교적 빨리 실적발표를 진행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약 보름가량 늦은 것. 실제 지난 2014년 2분기부터는 분기실적 발표가 분기 종료 다음달 마지막주에 진행되어왔다. 이후 박상진 CFO(최고재무책임자) 재임 기간 중인 지난해 3분기부터는 분기 종료 다음달 3주차에 진행된 것이 관례로 자리잡았다.

네이버의 실적 발표 연기에 관심이 큰 것은 최수연 CEO(최고경영책임자)와 김남선 CFO취임 이후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분기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새 얼굴'로 나선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CFO는 지난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내정됐으나,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 안건이 본격적으로 통과됐다. 이 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은 이들의 초기 성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이버가 실적 발표 일정을 미룸에 따라 투자자들에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최수연 대표는 지난 4월 첫 실적발표에 나선 자리에서 "성과를 더 적극적으로 투자자 여러분들과 공유하며 네이버가 가진 큰 잠재력이 기업가치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남선 CFO도 "신규 경영진이 임기를 시작한 올해부터 저희는 투자자 여러분께서 네이버의 사업과 성과를 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공언한대로 공헌 이익률은 물론이고 크림·네이버멤버십 등 분기 거래액과 가입자 수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헀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실적 발표 때 보다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시간이 다소 더 필요해 실적 발표를 조금 더 늦게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조986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1% 늘어난 3454억원으로 추정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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