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 맞아 '전국 노병대회' 개최.. 김정은 불참한 듯(종합)

이창규 기자,서재준 기자 2022. 7. 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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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을 기념하는 '전승절'(7월27일) 제69주년을 맞아 제8차 전국 노병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이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 참전자들을 기리기 위한 북한의 노병대회는 지난 2020, 21년에 이어 3년 연속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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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위 명의 축하문 전달.. '핵' 언급 없이 결속 집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맞아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서재준 기자 = 북한이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을 기념하는 '전승절'(7월27일) 제69주년을 맞아 제8차 전국 노병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이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온 나라 인민의 경의와 열렬한 축하 속에 제8차 전국 노병대회가 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27일 보도했다. 6·25전쟁 참전자들을 기리기 위한 북한의 노병대회는 지난 2020, 21년에 이어 3년 연속 열리는 것이다.

신문은 김덕훈 내각총리와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정천·리병철 당 비서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또 리일환 당 비서, 오일정 군정지도부장, 리창대 국가보위상, 박수일 사회안전상, 리영길 국방상,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리태섭 총참모장 등 고위간부들도 모습을 보였다.

신문에 따르면 최영림·태종수·리명수·안심·김경옥·김시학·리길송 등 6·25참전자들도 주석단에 올랐다. 또 전승혁명사적부문 강사와 혁명학원 학생, 북한군 장병, 근로자, 청년 대학생들도 대회 현장에 함께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년간 전국 노병대회에 모두 참석해 직접 연설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북한 매체에 그의 이름이나 사진이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불참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8일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문은 이번 대회에서 조용원 당 비서가 당 중앙위원회 명의 축하문을 전쟁노병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당 중앙위는 축하문에서 "미국놈들에게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한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의 선언을 피끓는 심장에 받아안은 인민군 용사들은 싸움터 마다에서 두려움을 모르는 용맹과 전투정신을 발휘했다"며 "우리 혁명의 앞길에 시련이 가로놓이고 우리 국가의 존립과 인민의 생존이 수시로 위협 당하면서도 당의 위업이 순간의 답보도 없이 전진할 수 있었던 건 전승세대가 이룩한 고귀한 정신적 유산과 승리의 전통이 확고히 계승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위는 이어 "이 땅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가 선택했고 세대를 이어 가야 할 혁명의 길은 제국주의와의 첨예한 대결을 동반한다"며 "우리 혁명이 승리의 한길로 줄기차게 나아가게 하는데서 그 이름도 성스럽고 위대한 전승세대의 넋을 추호도 멈춤없이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은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의 이날 노병대회 관련 보도나 축하문에선 '핵'이나 미국에 대한 '행동 조치'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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