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더 쓰고 일 는다.. 재택근무의 이면
[편집자주]재택근무가 하나의 근무형태로 정착하면서 직장인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집에서 일하며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기세 등의 생활비 부담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재택근무 시 발생하는 업무 관련 비용은 회사가 지불 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사회적 인식이 따라오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무 생산성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주기적 발생 감염병) 시대를 맞아 슬기로운 재택근무에 대해 짚어봤다.
① 돈 더 쓰고 일 는다… 재택근무의 이면
② 재택근무로 사용한 전기료는 누가 내나? 스위스는 집세도 일부 내준다는데
③ "생산성 떨어져"vs"오히려 좋아" 의견 분분한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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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으로 우려됐던 소통 문제도 기우에 불과했다. 인크루트가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oVice)와 함께 남녀 직장인 8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 경험자 중 60.2%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한 협업과 소통이 편하다고 응답했다.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돼 상사를 대하는 부담이 적고 메신저를 이용한 빠른 소통이 가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77.5%는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면 업무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정보통신(IT)기업들은 이 같은 장점을 이유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4일부터 임직원들 본인이 선택한 장소에서 근무하는 파일럿 근무제를 실시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를 집중 근무시간으로 정하고 동료들과의 대면 회의는 주 1회 정도 권장한다. 카카오는 해당 근무제도를 운영한 뒤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 1월 본격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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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부담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점심 식사 비용 증가다. 재택근무 시행 후 저렴한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점심값 부담이 커졌다. 최소주문금액과 배달비로 비용 부담이 크지만 한 시간 남짓한 점심시간 특성상 음식을 만들고 뒤처리까지 할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재택근무가 확산했던 2020년 평일 점심 시간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비중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보다 3.4%포인트 늘었다. 다수 기업이 재택근무를 적용하면서 4050세대가 배달 주문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쪼개 직접 차려 먹는다고 해도 치솟는 물가 영향에 구내식당에서 5000원 안팎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식탁에 자주 오르는 축산물(10.3%), 채소류(6.0%), 가공식품(7.9%) 등의 가격이 전년보다 많이 올랐다.
전기세 부담도 만만찮다. 재택근무 시행으로 근무시간 동안 집에서 에어컨·선풍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달부터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한국전력이 이번 달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5원 인상하기로 해 재택근무자들의 전기세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초과근무도 재택근무의 단점으로 꼽힌다. 물리적인 업무 공간이 집으로 바뀌면서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일하는 경우가 늘었다. IT업계 종사자 B씨는 "재택근무 시 업무 공간과 쉬는 공간이 구분되지 않아 계속 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초과근무를 하기 싫어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출근을 선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C씨는 "재택근무를 하면 저녁이나 늦은 밤 업무 관련 연락이 왔을 때 바로 처리하게 된다"며 "재택근무가 아니었으면 다음 날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끝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심시간에도 밥을 먹으면서 업무를 보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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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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