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1분은 12시가 아니다'..배민 김봉진, 명함 공개[오너의 취향]
'명함=이름을 담는 함'..규율 중시하는 자율주의자
약속, 지키는 것보다 제때 지켜야.."어기면 태도 문제"
오피스에 자녀 이름 회의실 명명.."가족에 부끄럽지 말라"
자율속 원칙세워 직원 최고복지로 거듭난 '도서비 무제한'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우아한형제들과 광고대행사 HS애드 임원직이 교외로 야유회를 떠난 날이었다. 밤이 깊도록 속 깊은 얘기가 오갔다. 자리는 날을 넘겨서까지 이어졌다. 여명이 밝아올 무렵 HS애드 직원 하나가 자리를 떴다. 모두 그가 잠자리에 드는 줄 알았다. 대답이 뜻밖이었다. “새벽 기도를 가려면 지금 일어서야 해서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눈이 번뜩였다. 그의 시각에서 HS애드 직원은 산통을 깬 게 아니었다.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두 회사는 10년 가까이 합을 맞춰오고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수시로 하는 약속의 상징은 회의 시간이다. 약속이라는 걸 몇 시에 하자고 만들었는데, 어긴다는 것은 동료에 대한 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회의 시간을 정확히 기억한다는 건 긴장된 상태에서 무엇을 할지 조금이라도 생각해본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이 가족을 볼모(?)로 직원을 의식화하려는 걸로 보면 착각이다. 김봉진 창업자는 더 한다. 두 딸의 이름에서 따와 `한나체`(2012년)와 `주아체`(2014년) 글꼴을 만들어 일반에 무료로 배포했다. 창의력 넘치는 `경영하는 디자이너`의 부성애, 그 이상이었다. 자신의 원칙을 공언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평가는 김 창업자에 대한 평가이고, 이게 곧 자녀에게까지 건너갈 테다. “모든 일의 근본은 행복 추구이고, 종착지는 가족”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창업 초기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성공한다면 더 기빙 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요.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2021년 2월 작성한 더 기빙 플레지 서약서 中)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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