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mm 소나기 예보했지만 0.5mm 찔끔..장마 막판 민망해진 기상청

황덕현 기자 2022. 7. 27.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7일까지 장맛비가 올 것이라던 기상청 전망이 장마 끝자락 틀리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상청은 25일 예보에서 강원 남부 산지, 충북 북부, 경상 내륙에 5~40㎜ 비가 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강수 예보 시각인 오후 9시까지 산자락에 해당하는 강원 정선 사북읍(21.5㎜), 경북 의성 (17.4㎜), 강원 홍천 내면(17.0㎜), 평창 봉평(9.5㎜)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비가 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충북·경상 소나기 전망→속리산·계룡산 2곳만 비와
기상청 "소나기 가능 지역 불안정 정도 토대로 예보..한계 有"
삼복더위의 두 번째 '중복'인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던 서울 어린이대공원 물놀이장은 오는 8월15일까지 운영되고 운영시간은 12시부터 17시까지, 매주 월요일 및 우천 등 기상 악화 시 운영이 중단된다. 2022.7.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자 = 27일까지 장맛비가 올 것이라던 기상청 전망이 장마 끝자락 틀리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월요일이던 25일, 최대 40㎜ 비를 전망했던 날엔 사실상 전국에 비가 오지 않았다. 이튿날(26일) 일부지역 최대 60㎜ 강수를 예측한 것도 어긋났다.

2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우리나라는 장마철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제공한 천리안 2A 기상위성 자료나 일기도를 살펴봐도 '장마 증거'로 볼 수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사라진 상태다.

주말이던 23~24일 빗줄기를 끝으로 장맛비는 사실상 종료됐다. 그러나 기상청이 25~26일 올 것이라고 예보했던 소나기는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되지 않았다.

폭우·폭염 실황이 나오는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5일 하루 동안 5㎜ 이상 비가 온 곳은 속리산 자락인 경북 상주 화서면(7㎜)과 충남 계룡산(5㎜)밖에 없었다. 이 비는 구름이 산을 만나며 불안정이 높아진 영향으로 내린 걸로 전해졌다.

이외 지역엔 사실상 비가 오지 않았다. 기상청은 25일 예보에서 강원 남부 산지, 충북 북부, 경상 내륙에 5~40㎜ 비가 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강수를 관측하는 약 700곳 지점 중 2곳에서만 예보 수준에 해당하는 비가 관측됐다.

26일도 비슷했다. 이날은 최대 60㎜(전북 내륙),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남 남부 내륙, 충북 북부, 전라권 내륙, 경북 서부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선 5~40㎜ 비가 예보됐다. 그러나 강수 예보 시각인 오후 9시까지 산자락에 해당하는 강원 정선 사북읍(21.5㎜), 경북 의성 (17.4㎜), 강원 홍천 내면(17.0㎜), 평창 봉평(9.5㎜)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비가 왔다.

최대 60㎜가 온다던 전북에선 진안 주천면에만 단 0.5㎜ 비가 기록됐다. 그밖의 전북 지역엔 단 한방울 빗방울도 관측되지 않았다.

사실상 양일간 장마철 막판 소나기는 내리지 않은 셈이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불안정 정도를 토대로 소나기를 예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강수를 모두 전망하긴 어렵단 입장이다. 추세를 대략 파악할 수 있지만 정확한 강수량과 강수 지점을 예보할 수 없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는 소 잔등을 가른다고 할 정도로 매우 작은 규모의 강한 구름대가 발달하는 경우가 많아 모든 지역을 확실히 예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소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왔지만 강수량엔 기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난 7일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선 양팔 너비의 구역에 강한 비가 10분여 동안 쏟아졌지만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을 정도 좁은 구역이라 강수로 기록되지 않은 바 있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