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의 유럽 가스 감축 대응 미 정부 막후 노력 치열

강영진 2022. 7. 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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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줄임에 따라 올 겨울 천연가스 부족이 심해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자 미국 정부가 유럽 동맹국들의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 막후에서 맹렬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는 회원국들에게 가스 사용을 줄이고 겨울에 대비해 비축하도록 요청해왔으며 EU 에너지 장관들은 천연가스 사용을 내년 3월까지 15% 줄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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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백악관 국제에너지 조정관 유럽 파견 등
독 연말 원전 완전 중단 계획 철회 설득중
미의 액화천연가스 수출 증가론 부족 못 채워

[루브민=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촬영된 독일 루브민 지역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모습. 2022.07.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줄임에 따라 올 겨울 천연가스 부족이 심해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자 미국 정부가 유럽 동맹국들의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 막후에서 맹렬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지난 25일 독일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 스트림 1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공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는 파이프라인 용량의 20%만 공급한다는 뜻이다.

한 미 당국자는 이 조치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이며 서방은 겨울을 나기에 가스가 부족한 "전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아모스 호치스타인 국제에너지 조정관을 26일 유럽에 파견했으며 그는 파리와 브뤼셀에서 지난 3월 출범한 미-유럽 에너지 태스크포스와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미 당국자는 "큰 걱정"이라며 유럽이 충격을 받고 미국도 천연가스 가격과 전기료가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는 회원국들에게 가스 사용을 줄이고 겨울에 대비해 비축하도록 요청해왔으며 EU 에너지 장관들은 천연가스 사용을 내년 3월까지 15% 줄이기로 합의했다.

한편 당국자는 가스 부족을 상쇄하기 위해 핵발전 생산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며 올 연말까지 핵발전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인 독일 정부에 대해 미 당국자들은 아직 가동중인 핵 발전소 3곳을 계속 가동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에너지 문제에 대해 독일 및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는 미 당국자들은 유럽이 겨울에 심각한 가스 부족을 겪을 것으로 우려한다. 노르트 스트림 1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이 줄어 겨울에 사용할 가스를 비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당국자들은 EU의 15% 감축계획과 미국 등으로부터의 액화천연가스 공급 증가만으로는 유럽의 가스 부족을 해소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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