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새 12% 오른 현대건설..'주택공급·해외사업' 기대 커지나

황두현 기자 2022. 7. 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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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수혜주로 꼽힌 건설주가 반등을 도모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택정비사업과 해외 인프라 공사수주로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7.3%, 24.4% 증가하며 경쟁사를 한발 앞서 나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에서 서울과 수도권 도시정비 사업 수혜를 받고 해외에서는 인프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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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27.3%·영업이익 24.4% 성장.."외형 성장국면"
주택정비사업 성장에 해외 프로젝트 수주..증권사 '톱픽'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새 정부 수혜주로 꼽힌 건설주가 반등을 도모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최근 열흘 새 12%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택정비사업과 해외 인프라 공사수주로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7월15일부터 26일까지 12.8%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3.5%)은 물론이고 KRX건설 지수 상승 폭(5%)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부동산 시장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건설주는 한동안 부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5월10일 이후 KRX 건설 지수는 16.75% 하락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현대건설은 올 2분기 매출 5조5794억원, 영업이익 17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7.3%, 24.4% 증가하며 경쟁사를 한발 앞서 나갔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4조8769억원)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1825억원)에 못 미쳤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해외 프로젝트 관련 손실을 반영하면서 잠재 부실을 털어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젝트 공사미수금 관련 500억원으로 추정되는 추가손실을 반영하며 이익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외형 성장국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택정비사업의 독보적인 수주 실적이 하반기 호실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비 시장은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이 2019년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28조700억원으로 늘었을 만큼 확대됐다.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을 장려한 까닭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7조원 넘게 수주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주택부문의 수주 성과는 9조6000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의 92%(별도기준)을 달성했다.

해외 성장세도 고무적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1조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 급증했고, 신규 수주도 809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2840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 공사,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건설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 공장 등 대형 공정이 가동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유가 흐름 속에 필리핀 남북철도, 카타르 라스라판 등 9조원 규모의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이 있고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중동지역 수주 기대감도 올라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달에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이 건설주 최선호주(톱픽)로 현대건설을 제시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에서 서울과 수도권 도시정비 사업 수혜를 받고 해외에서는 인프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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