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겨냥 본심 드러낸 尹.. 李 징계 개입 가능성 논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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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거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이 이 대표 징계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겨냥해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비난한 사실이 일반에 공개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자 국민의힘 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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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021년 7월 '긴급 입당'서 악연 시작
대선 과정 충돌했다 '임시 봉합' 되풀이
尹 취임 이후 관계 개선 못하고 돌아서
與 당혹감 노출.. 野 "한심 그 자체" 질타
권성동 "대화 노출 전적으로 저의 잘못"
李측선 "입장이라고 할 게 없다" 말 아껴
윤 대통령은 이날 권 직무대행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이 대표를 향한 불편한 감정을 표출했다. 윤 대통령 측은 그간 이 대표를 둘러싼 성상납 의혹과 중징계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통령실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불편한 감정이 확인되면서 대통령 의중이 징계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은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오랜 대선 기간 함께 해오며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며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과정에서부터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지만 양측은 대외적으론 협업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두 사람은 대선 과정에서도 이 대표가 당무를 중단하고 잠적하는 사태가 두 차례 이어질 정도로 불협화음을 냈다. 그때마다 ‘맥주 회동’, ‘공동 유니폼 제작’ 등 이벤트를 만들어 임시 봉합했으나 내부적으로 앙금이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이 대표는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권 직무대행이 윤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언급한 ‘강기훈’이란 이름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9년 대안우파 정당 자유의새벽당 창당을 주도한 1980년생인 강기훈 대표로 추정된다. 강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권 직무대행에게 청년 정책 등 관련 조언을 해주는 등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강씨는 현재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 이용을 놓고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실이나 해킹 등 대통령 휴대폰의 보안 문제와 메시지 노출 위험성 등으로 인해 역대 대통령들은 개인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배민영·이현미·최형창·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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