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87% "국제원자재가 상승에 하반기 영업익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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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을 대상(100개사 응답)으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하반기에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 비중은 6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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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경련,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영향'
평균 영업이익 감소폭 9.5% 전망
자동차·부품 업종 피해 가장 커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을 대상(100개사 응답)으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2대 수출 주력 업종은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선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영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7.0%로 나타났다. '영향이 없다', '긍정적 영향'은 각각 9.0%와 4.0%에 불과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대다수 기업(93.1%)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평균적인 영업이익 감소폭은 9.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11.8%, 석유화학·제품 -11.6%, 바이오헬스 -11.0%, 일반기계·선박 -7.0%, 전기전자 -4.8%, 철강 -4.4% 순이다.
이미 상반기에도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평균 8.7% 감소했다. 이에 하반기에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 비중은 63.0%로 나타났다. 제품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평균적인 가격 인상 폭은 제조원가 부담의 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업종별 하반기 중 제조원가 부담의 제품가격 반영비율은 석유화학·석유제품 13.6%, 일반기계·선박 11.7%, 전기전자 8.1%, 바이오헬스 7.5%, 자동차·부품 7.2, 철강 6.9% 순이었다.
전경련은 "상반기 중 원재료 가격급등 부담을 자체 흡수하고 있던 기업들이 국제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지속, 환율 급등, 임금 인상에 따른 채산성 압박에 시달리면서 하반기에 원가부담을 제품가격에 일정부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기업의 약 절반(49.0%)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지속기간이 내년(상반기 25.0%, 하반기 24.0%)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업은 23.0%, '기약할 수 없음'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23.0%나 차지했다.
기업들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에 대해 정부가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42.3%)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해외자원개발 지원 등 안정적 원자재 수급처 확보 36.3%, 정부의 원자재 비축물량 방출 11.3%, 폐자원 재활용 지원 5.3%, 원자재 사용 감축 공정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 4.0%, 기타 0.8%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국제원자재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 본부장은 "주요 원자재 관세 인하, 법인세 감세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경감시켜주는 한편, 해외자원개발 등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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