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하반기 불확실성 커진다.. 금리 치솟고 코로나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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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 확산해 소비심리가 냉각되고 있는 데다,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면 카드사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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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 냉각
카드업계, 위기 대응·내실 경영 강조
카드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 확산해 소비심리가 냉각되고 있는 데다,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2.25%인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하반기 2.75∼3.00%까지 오르면 신용등급 AA+인 여전채 3년물 금리는 5%를 넘어설 전망이다.
신용등급 AA+인 여전채 3년물 금리는 최근 4.4%를 넘어 10년 만에 4%대로 진입했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중순까지만 해도 1%대였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최근 빠르게 올랐다.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면 카드사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된다. 카드사는 예·적금 등의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 등 대출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심리도 다시 악화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올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달비용 등 악재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실적이 개선에 성공했다.
신한카드·삼성카드(029780)·KB국민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54억원) 대비 5.3% 늘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4로 지난달보다 6.2% 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2월 97.2 이후 1년 4개월 만에 기준선 100 아래로 떨어져 소비심리가 비관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카드사들의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여름 휴가철 코로나까지 재확산하고 있어 카드사 신용판매(신판)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도 개인·지역사회의 자발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면서 양평물축제 등 전국 주요 축제 등이 잇따라 취소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이에 카드사 CEO들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위기 대응과 내실 경영 등을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5일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어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하반기 리스크에 대비하고자 충당금을 늘리고 있다. 충당금이란 장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이나 손실에 대해 설정하는 회계계정이다. 충당금을 늘릴수록 순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금융지주계 카드사 4곳(신한·KB국민·우리·하나)의 충당금 규모는 총 7123억원으로 전년 동기(5768억원) 대비 23.5% 증가했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상반기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더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카드업계 전망보고서를 통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대출규제,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등 여러 악재로 인해 하반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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