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기름값에..6월 휘발유 소비량 30% 급감

구교운 기자 2022. 7.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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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달 두 제품 국내 소비량이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이 대폭 감소한 것은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달 30일 각각 리터당 2144.9원, 2167.66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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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윌 휘발유·경유 역대 최고가..전월 대비 각각 31.2%, 23.8% 줄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7월 소비량도 작년 못미칠듯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시내 최저가 셀프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달 두 제품 국내 소비량이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6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614만1000배럴로 전달(892만1000배럴)보다 31.2% 줄었다. 지난달 경유 소비량은 1212만3000배럴로 전달(1590만1000배럴)보다 23.8% 감소했다.

지난달 휘발유·경유 소비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격히 적용됐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적다.

지난해 6월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은 각각 774만6000배럴, 1479만5000배럴이었다. 지난달 소비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0.7%, 18.1% 줄었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이 대폭 감소한 것은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5월1일 두번째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했지만 그 효과는 5~6일 만에 끝나고, 휘발유·경유 가격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경유는 5월12일 리터당 1953.29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가를 넘어선 뒤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고, 휘발유는 6월11일 리터당 2064.59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을 깼다.

두 제품 가격은 지난 1일 세번째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 매일 상승했다. 이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달 30일 각각 리터당 2144.9원, 2167.66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 평균 가격을 보면 휘발유는 지난해 6월 리터당 1577.33원이었는데 이달 6월 2084원으로 32.1%(506.67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는 리터당 1374.36원에서 2089.03원으로 52%(714.67원) 올랐다.

정유업계는 이번달 소비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휘발유·경유 제품 가격이 하락세이긴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휘발유,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629.26원, 1374.36원이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936.2원, 2015.01원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소비량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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