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것도 다시 보자".. 北, 경제·환경 위해 '재자원화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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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인지 '재자원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자원화'는 쓸모가 없어 버리는 물건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해 새로운 생산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으로서 자립경제를 강조하는 북한 입장에선 중요 사업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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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인지 '재자원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자원화'는 쓸모가 없어 버리는 물건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해 새로운 생산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으로서 자립경제를 강조하는 북한 입장에선 중요 사업 가운데 하나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최근 "재자원화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건 모든 게 어렵고 부족한 속에서도 자립적 경제 토대를 튼튼히 다지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으로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이룩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 탄광에선 설비 수리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절연종이를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고, 정밀기계공장에선 자투리 자재들을 모아 모자란 자재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건설 폐기물을 도로 포장용 재생 콘크리트 등을 생산하는 데 쓰고 있다. 또 최근 평양신발공장에선 폐(廢)고무·플라스틱을 활용해 신발을 만들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은 환경 보호 차원에도 재자원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도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를 지적하며 "재자원화는 인류 생존과 사회경제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몫을 맡고 있다. 환경오염의 원천으로 되고 있는 폐기 폐설물과 생활 오물을 재자원화하면 원료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생태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현재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탓에 그간 중국·러시아 등 일부 우호국을 제외하곤 교역 자체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던 중 북한 당국은 중국발(發) 코로나19 창궐에 따라 2020년 1월 말부터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던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원칙적으로 중단하면서 경제난과 민생고가 심화돼온 상황이다.
북한 당국은 올 1월 중순 북중 간 열차교역을 일부 재개했다가 중국 접경지에서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된 4월 말 이를 다시 중단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북한은 현재 중국과 선박을 이용한 교역을 일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통계상으론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형편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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