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선방한 경제성장률 .."기준금리 3% 견딜 '경제체력'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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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대내외 겹악재에 맞닥뜨린 우리 경제가 올 2분기 시장의 예상을 깬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경기 둔화세로 수출 경기가 꺾이는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내수 회복세마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시장에선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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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한 2분기 성장률, 기준금리 인상 추진력으로 작용"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대내외 겹악재에 맞닥뜨린 우리 경제가 올 2분기 시장의 예상을 깬 깜짝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강력한 봉쇄 조치로 인해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인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또 다른 축인 내수가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수출의 악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시장은 이번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기존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에는 향후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수도 있었으나, 연말 2.75~3.00% 수준의 기준금리는 버틸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강력한 봉쇄 조치에 대(對)중 무역이 타격을 입으면서 수출이 전기 대비 3.1% 떨어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를 딛고 민간소비가 3.0% 증가하며 우리 경제를 떠받쳤다.
이를 두고 시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서프라이즈' 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GDP 실적은 '서프라이즈' 로 평가되는데, 비교적 호조세를 보인 민간소비의 영향이 컸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경기는 소비 위주로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둔화의 그림자는 짙어질 전망이다. 세계 경기 둔화세로 수출 경기가 꺾이는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내수 회복세마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경제성장률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역력한 경기 둔화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는 우리나라 시중 예금·대출 금리의 토대가 되는 기준금리 흐름에 영향을 줄 변수로도 지목된다. 통상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 금리가 덩달아 오르므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위축돼 경기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부담에 대해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다만 금통위에 있어 고(高)물가 잡는 일이 시급한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예상하는 물가와 성장 경로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기준금리는 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시장에서 연말 2.75%나 3% 기준금리 수준을 예측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경제성장률 훼손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서라도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고 풀이되며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금통위로선 예상보다 높은 2분기 경제성장률로 인해 그만큼의 금리인상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양호하게 상반기를 버텼다고 평가되며 연말 기준금리 2.75~3.00% 수준을 견딜 정도의 경제 체력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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