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남중국해서 中도발, 심각한 위협..큰 사건 발생, 시간문제"

정윤미 기자 2022. 7. 27.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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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도발이 증가하고 있어 역내 중차대한 사건·사고 발생은 시간 문제라는 견해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 래트너 미 국무부 인도·태평양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올 상반기 남중국해에서 중국군과 관련된 사건이 수십건 발생했다. 지난 5년간 급증했다"며 "중국은 체계적으로 우리 집단 결의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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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남중국해서 중국군 관련 사건 수십건..5년새 급증"
이번주 바이든-시진핑 통화서, 남중국해·대만 문제 논의 예고
남중국해에서 기동훈련 중인 중국 해군.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도발이 증가하고 있어 역내 중차대한 사건·사고 발생은 시간 문제라는 견해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 래트너 미 국무부 인도·태평양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올 상반기 남중국해에서 중국군과 관련된 사건이 수십건 발생했다. 지난 5년간 급증했다"며 "중국은 체계적으로 우리 집단 결의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트너 차관보는 "중국의 공격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은 남중국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을 언급하며 "만약 이 같은 행동 패턴을 지속한다면 역내 큰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정박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역시 대만을 비롯한 남중국해에서 법적 영유권을 주장하는 여러 국가에 대한 중국의 도발은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차관보는 "중국 항공기가 남중국해 상공 공역에서 호주 항공기에 대한 위험한 방해에 점점 관여하고 있다"며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지난 몇달간 세차례 해양 연구와 에너지 탐사 활동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확장적이고 불법적이라고 보았다. 이어 "중국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행하는 도발적 행동은 역내 불안정을 조성하고 다른 국가 경제를 손상시키며 기존 해양 질서를 파괴하고 역내 모든 국가 권익을 위협한다"고 했다.

다만 미국은 중국과 매우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남중국해와 다른 개발도상국의 모든 행동에 대응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 각자 자치권과 주권적 의사결정을 위한 도구와 힘, 그리고 능력을 확실히 갖추기를 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미 국무부 측 입장은 이번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대만을 놓고 미중 간 전략적 경쟁 구도가 격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방안 논의가 예고된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News1 DB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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