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그리스·프랑스 순방..카슈끄지 사건 후 처음

[카이로=AP/뉴시스] 무함마드 빈살만(왼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압데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22.06.21.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그리스와 프랑스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APF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왕실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그리스·프랑스 순방을 위해 전용기편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유럽국가를 방문한 것은 2018년 자국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2주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사우디 왕실은 성명을 통해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번 유럽 순방 기간 그리스·프랑스 지도자들을 만나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울리히센 라이스대학 베이커 연구소 연구원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유럽 순방에 관해 "카슈끄지 사건 이후 국제적 고립을 뛰어넘는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방문, 무함마드 왕세자와 석유 증산 방안을 논의하려 했지만 빈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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